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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1438086
· 쪽수 : 1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자살은 잘못된 것인가・소셜미디어와 자살 세대・코로나19와 아직 오지 않은 봄날・자살은 다소 신과 같다
I 우리에게는 자살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할 언어가 없다
자살에 대하여・자살에 대한 글쓰기
II 자살은 왜 비도덕적이라 여겨지는가
고대와 근대의 자살 문제・자살 금지를 반박한 철학자들・삶이 신이 준 선물이라면・죽음을 선택할 권리・공동체에 대한 의무?・죽음이 더 낫다는 판단은 가능한가
III 자살 유서
마지막 소통・우울증과 사랑-증오・복수, 응징, 항의로서의 자살・희생에 대한 환상・자살 유서 쓰기 수업
IV 자살자들
죽음이 하는 일・부조리한 창조・인간만이 가진 능력・충분하다
부록 자살에 대하여 -데이비드 흄
출처 및 감사의 말
— 해제
삶의 무의미성, 죽음의 무의미성: 어느 페미니스트 우울증 연구자의 자살 노트 –하미나
— 옮긴이의 말
‘극단적 선택’ 너머의 것들
리뷰
책속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잘못된 것으로서, 그 질문을 제기하는 일은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정신은 잊어버린 더러운 도덕적 세탁물을 찾아내기 위해 자기회의, 자기혐오, 자기연민의 서랍을 뒤지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극단적인 폭력 행위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다정하게, 주의 깊게 볼 수 있도록 삶을 정지해 있게 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계속해나가야 한다.
가장 흔히 자살하는 계절은 모든 것이 되살아나는 듯 보이는 봄이고,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날은 사람들이 다시 일하려 노력하는 월요일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자살에 미친 결과는 상황이 상당히 개선될 때까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사실 자가격리와 봉쇄가 행해진 팬데믹 상황은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에게는 약간 더 낫다는 증거가 있다. (…) 이 경우 팬데믹 이후 공유하는 봄날로서 그토록 찬양하는 ‘노멀(normal, 정상)로 돌아가기’는 우려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자살 유서가 아니다. 에두아르 르베는 2007년 『자살』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고 열흘 후 아파트에서 목을 맸다. 그는 42세였다. 장 아메리는 1976년 『자유죽음』이 출간되고 2년 후에 수면제를 과다복용했다. 그는 65세였다. 1960년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자살의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한 후?그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다?자동차 사고로 죽었다. 그는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이 가장 부조리한죽음이라 말했다고 하는데, 옷 주머니에 사용하지 않은 기차표가 있었다는 사실이 그의 죽음이 지닌 부조리함을 더한다. 그는 46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