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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58788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4-01
책 소개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사물의 투명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상서 『아이엠(I Am)』이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국내에 출간됐다.
이 책은 일반적인 명상 안내서와 달리 하나의 긴 명상 시 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사유와 명상적 통찰을 담고 있다. 한 편의 긴 명상 시, 그 철학적 배경을 설명하는 서문, 시가 탄생한 과정을 담은 후기로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명상서이다. 30여 년에 걸쳐 다듬어진 이 시는 독자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 “I Am” — 경험 이전의 나를 가리키는 가장 단순한 이름
루퍼트 스파이라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나는(I am~)”이라는 말 속에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진실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나는 피곤해”, “나는 행복해”, “나는 배가 고파”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나는 존재한다(I am)”라는 근원적인 자각이다.
영화 속 이미지가 끊임없이 바뀌어도 스크린은 변하지 않듯이, 우리의 경험 내용이 아무리 달라져도 그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 존재는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아이엠’을 가리키며 독자를 경험 이전의 존재, 생각 이전의 ‘나’로 이끈다. 스파이라는 이 ‘아이엠’이 바로 신성한 이름이라고 말한다.
● 소리 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명상이 되는 책
『아이엠』은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머무는 책이다. 각 구절은 단순한 시적 문장이 아니라 하나의 명상 가이드로 작동한다. 독자는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본질적 현존을 알아차리도록 안내받는다.
스파이라는 명상이 어떤 특별한 상태에 도달하는 수행이 아니라 이미 늘 존재하는 알아차림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진리를 시의 언어로 압축하여 전달한다.
“나는 앎이며, 이 앎과 함께 모든 것이 알려진다.
나는 현존이며, 이 현존 안에서 모든 것이 나타난다.”
이처럼 『아이엠』은 철학적 사유와 명상 경험을 결합해 독자가 자신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마주하도록 돕는다.
● 30년에 걸쳐 완성된 한 편의 시 — 말로 빚은 그릇
스파이라는 1990년대 후반 도예가로 활동하던 시절, 크고 넓은 그릇에 글자를 새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말로 그릇을 빚고 싶다.’ 그 씨앗 같은 생각은 수십 년에 걸쳐 자라 결국 이 책으로 완성되었다. 매체는 바뀌었지만, 그는 정말로 말로 그릇을 빚었다. 잘 빚어진 그릇이 내용물을 드러내주듯이, 잘 빚어진 이 시는 우리의 본질적 현존을 드러내준다. 존재의 본질을 가장 단순한 언어로 가리키기 위해 그는 30년 동안 이 시를 다듬어왔다.
● 원문과 번역을 나란히 — 두 언어로 읽는 시의 울림
이 책은 루퍼트 스파이라의 영어 원문과 김주환 교수의 한국어 번역을 좌우 페이지에 배치하여 독자가 원문의 시적 울림을 직접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절을 천천히 읽으며 잠시 멈추고, 그 구절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주의를 부드럽게 돌려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명상적 체험이 된다. 어쩌면 바로 그 순간, 늘 거기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신의 본질적 현존이 선명하게 드러날지도 모른다.
● 루퍼트 스파이라가 빚어낸 또 하나의 명상의 정수
『아이엠』은 시이면서 명상이고, 철학이면서 안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나’라고 부르는 자아를 생각과 감정, 기억 이전의 자리로 되돌려놓으며, 존재의 가장 단순하고도 근원적인 자리로 조용히 독자를 이끈다.
이미 번역된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사물의 투명성』과 더불어 루퍼트 스파이라 명상의 정수를 또 한 번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명상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그가 산문으로 탐구해온 진리를 시의 언어로 가장 압축해 담아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나’라는 존재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역자 서문
저자 서문-존재의 통일성
아이엠(I Am) 시
후기-말로 그릇을 빚다
책속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나는(I am)'이라는 말을 한다. "나는 피곤해", "나는 행복해", "나는 배가 고파". 직접 입 밖으로 말을 내뱉지는 않더라도 우리는 셀프토크로 수없이 많은 "나는 이렇다, 나는 저렇다…" 등의 내면소통을 한다. 그런데 "나는 피곤해"라고 할 때, '피곤해하는 존재'가 곧 나인가? 아니면 지금 '나는 피곤하다고 알아차리는 존재'가 나인가? 이것이 모든 것의 핵심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이 친숙하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스파이라가 여러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핵심을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피곤함은 왔다가 사라진다. 그런데 피곤함이 사라진 후에도 '나'는 여전히 있다. 기쁨도 왔다가 가고, 슬픔도 왔다가 간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오고 가는 동안 '나는(I am)'이라는 존재는 변함없이 늘 거기에 있다. 이것이 바로 스파이라가 이 책에서 탐구하는 '아이엠(I am)'이다. 경험에 어떤 색깔도 더해지기 이전의 조건 없는 순수한 현존감이다.
-〈역자 서문〉 중
우리의 존재는 그 자체가 경험이 아니지만, 스크린이 영화가 상영되도록 허용하듯이 모든 경험이 일어날 수 있게 해줍니다. 스크린이 없으면 어떤 영화도 상영될 수 없듯이, 우리에게 자아가 없으면 어떤 경험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아는 삶이라는 직물을 일관된 전체로 이어주는 공통의 실이며, 파편 같은 생각이나 이미지, 느낌, 감각, 지각을 하나의 조각보로 통합하는 '늘 현존하는' 섬유입니다. 우리의 자아는 반짝이는 실처럼 끊임없이 변하는 우리의 경험에 온전함과 일관성을 부여하며, 그 결과 확실한 통일성과 연관성을 지닌 경험을 설명해줍니다.
-〈저자 서문-존재의 통일성〉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