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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91192085913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서문 _ ‘식인’이라는 은유
1장 걸신들린 짐승: ‘자본주의’의 재인식
- 왜 우리의 자본주의관을 확장해야 하는가
다시,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마르크스의 ‘감춰진 장소’ 이면의 또 다른 장소들
하나, 상품 생산에서 사회적 재생산으로
둘, 경제에서 생태로
셋, 경제적인 것에서 정치적인 것으로
넷, 착취에서 수탈로
자본주의는 ‘경제’ 그 이상이다
경계투쟁, 새로운 비판이론을 위하여
제 살 깎아먹기의 위기
2장 수탈 탐식가: 착취와 수탈의 새로운 얽힘
- 왜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제국주의적-인종주의적인가
교환, 착취, 수탈
축적으로서 수탈: 경제적 논의
예속으로서 수탈: 정치적 논의
인종화된 축적의 역사적 체제들
자본주의는 여전히 필연적으로 인종주의적인가?
3장 돌봄 폭식가: 생산과 재생산, 젠더화된 위기
- 왜 사회적 재생산이 자본주의 위기의 중심 무대인가
생활세계에 무임승차하기
자본주의 돌봄 폭식증의 역사적 발작
식민화와 가정주부화
포드주의와 가족임금
맞벌이 가구, ‘진보적 신자유주의’의 탄생
또 다른 자본주의인가, 새로운 사회주의 페미니즘인가?
4장 꿀꺽 삼켜진 자연: 수탈․돌봄․정치와 얽혀 있는 생태 위기
- 왜 생태정치는 환경을 넘어 자본주의에 맞서야 하는가
자본주의의 생태적 모순: 수도꼭지와 하수구로 전락한 자연
서로 얽힌 모순들
‘자연’을 말하는 세 가지 방식
사회생태적 축적의 역사적 체제들
동물의 근력
석탄왕
자동차 시대
새로운 인클로저, 금융화된 자연, 그리고 ‘녹색자본주의’
시공간 속에서 자연을 통해 제 살 깎아먹기
서로 얽힌 투쟁들
환경을 넘어서는 반자본주의적 생태정치를 향해
5장 도살당하는 민주주의: 정치와 경제의 분할
- 왜 정치 위기는 자본에게 붉은 살코기인가
자본주의 ‘그 자체’의 정치적 모순
국가, 공공재, 공적 권력
자본주의 역사 속의 정치 위기들
글로벌 금융, 부채, 그리고 이중의 고통
정치적 교착 상태, 비상한 역사의 갈림길
6장 진정한 대안의 이름으로: ‘사회주의’의 재발명
- 21세기에 사회주의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그래서 다시, 자본주의란 정확히 무엇인가
자본주의에서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는가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사회주의
에필로그 _ 팬데믹, 식인 자본주의의 광란의 파티
옮긴이 후기
주
리뷰
책속에서
현 위기를 발생시킨 책임은 ‘식인 자본주의’ 시스템에 있다. 현재의 위기는 다양한 폭식증의 발작이 한데 모인 예외적 유형의 위기다. 수십 년에 걸친 금융화로 인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단지’ 극단적인 불평등이나 저임금 불안정 노동의 위기만이 아니다. ‘단지’ 돌봄이나 사회적 재생산의 위기만도 아니고, 이민과 인종화된 폭력의 위기만도 아니다. 또한 뜨거워진 지구가 치명적 전염병을 토해내는 ‘단순한’ 생태적 위기만도 아니고, 무너져가는 인프라와 군사주의 증대, 독재자의 만연을 특징으로 하는 ‘오로지’ 정치적인 위기만도 아니다. 아니, 이 위기는 ‘더 나쁜 무엇’이다. 이 모든 재난이 한데 모여 서로를 악화시키며 우리를 집어삼키겠다고 위협하는, 사회 질서 전체의 전반적 위기다. 이 책은 이렇게 거대하게 서로 얽혀 있는 기능 장애와 지배의 지도를 그린다.
그리하여 현 체제에서 우리는 착취와 수탈의 새로운 얽힘, 그리고 정치적 주체화의 새로운 논리와 만난다. 종속적 피수탈 예속민과 자유로운 피착취 노동자를 확연히 가르던 과거의 분할 대신에 연속체가 등장한다. 한쪽 끝에서는 무방비 상태의 피수탈 주체의 무리가 증가하는 반면에, 다른 쪽 끝에서는 착취‘만’ 당하는 주체인 보호받는 시민-노동자 계층이 감소한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새로운 등장인물, 즉 수탈과 착취를 동시에 당하는 시민-노동자가 자리한다. 형식적으로는 자유롭지만 너무도 취약한 상태인 이 새 등장인물은 더 이상 주변부 주민이나 인종적 소수집단에 한정되지 않는 표준적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