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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2107936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22-10-0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독자들에게
서문
1 보이지 않는 심장
돌봄
2 유지의 예술
공감
3 비발디를 들으며: 시민단체에서
친절
4 돌봄이라는 암흑물질: 병원에서
긍휼
5 하루 300건의 의사 결정: 일반의 진료소에서
동정
6 목격자 되기: 간병인의 곁에서
의존
7 뱃사공의 임무: 임종의 침상에서
고통
8 가능한 미래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돌봄care’이라는 짤막한 단어의 의미를 우리는 더 잘 이해해야 한다. 돌봄을 제공하고자 하는 동기는 어디에서 오는지, 돌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무엇인지, 우리는 더 잘 알아야 한다. 돌봄노동의 일부는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고, 형제자매가 서로를 돌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녀가 부모를 돌보기도 한다. 어떤 돌봄은 친구 사이의 우정, 연인 사이의 사랑, 이웃 사이의 유대 관계를 타고 이뤄진다. 한편 수백만 명에게 돌봄은 일자리이기도 하다. 요양원, 진료소, 병동 등의 돌봄 종사자들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업무 속에서 빠르게 신뢰과 공감을 일구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돌봄노동의 방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문화적 가림막이 존재한다. 인간의 후생을 지탱해주는 노동의 가치를 한사코 인정하지 않는 뿌리 깊은 문화가 존재하는 것이다. 돌봄의 중요성, 돌봄노동의 정도, 돌봄노동에 필요한 복잡하고 섬세한 기술 등 가려져 있는 방대한 돌봄의 직조와 연결망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우리 사회는 돌봄경제에 시간, 돈, 가치를 투자하지 않으며, 돌봄의 관계에 흐르고 있는 시간, 관심, 공감, 존중, 신뢰, 존엄, 호혜, 연대를 인식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 사회는 양질의 돌봄이 충분한 보상과 좋은 노동조건, 적절한 자금 지원, 효과적인 조직 관리, 문화적인 인정과 같은 더 큰 맥락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는다. 지겹도록 신화화되는 것과 달리, 돌봄은 성인이나 천사나 영웅의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