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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오셀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이태주 (옮긴이)
푸른생각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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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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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오셀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92149080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2-02-05

책 소개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 고결한 성품의 명망 높은 장군인 오셀로가 악인의 간계에 넘어가, 정숙하고 착한 아내를 향한 애정이 질투심와 의심으로 타락하는 과정을 다룬다.

목차

 책머리에

오셀로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 셰익스피어 가계도
 장미전쟁 역사극의 가계도
 영국 왕가 족보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564년 4월 23일 존 셰익스피어와 메리 아든 사이에서 태어났다. 셰익스피어는 아름다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스트랫퍼드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주로 《성경》과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라틴어 격언도 암송하곤 했다. 열한 살에 입학한 문법 학교에서 문법, 논리학, 수사학, 문학 등을 배웠는데, 《성경》과 더불어 오비디우스의 《변신》은 셰익스피어에게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그리스어도 배웠지만 그리 신통하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동시대 극작가 벤 존슨은 “라틴어는 신통하지 않고, 그리스어는 더 말할 것이 없다”라고 셰익스피어를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타고난 언어 구사 능력, 무대 예술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다양한 경험,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는 그를 위대한 극작가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제대로 교육받지는 못했지만, 자연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 자연의 아들이자 천재였다. 1590년대 초반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헨리 6세》, 《리처드 3세》 등이 런던 무대에서 상연되었다. 특히 《헨리 6세》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에 대해 악의에 찬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작품은 인기를 더해 갔다. 1623년 벤 존슨은 그리스와 로마의 극작가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셰익스피어뿐이라고 호평하며, 그는 “어느 한 시대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1668년 존 드라이든은 셰익스피어를 “가장 크고 포괄적인 영혼”이라고 극찬했다. 셰익스피어는 1590년에서 1613년에 이르기까지 10편의 비극(로마극 포함), 18편의 희극, 10편의 역사극, 그리고 시집 《소네트》를 집필했다. 38편의 희곡 작품들은 상연 연대에 따라 대개 4기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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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와이대학교 및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셰익스피어 관련 저서로 『이웃사람 셰익스피어』 『원어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명언집』 『셰익스피어와 함께 읽는 채근담』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4대 희극』 『셰익스피어 4대 사극』 『셰익스피어와 성서』 『셰익스피어와 종교』 『셰익스피어의 사랑과 정치』 등이, 그 외 저서로 『세계 연극의 미학』 『연극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브로드웨이』 『R 교수의 연극론』 『충격과 방황의 한국연극』 『한국연극 전환시대의 질주』 『재벌들의 밥상』 『유진 오닐:빛과 사랑의 여로』 『불멸의 연인들:로렌스 올리비에와 비비안리』 『예술가의 연인들』 등이 있다. 단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연극영화학과 교수·공연예술연구소장·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 한국연극학회 회장, 국제연극평론가협회(IATC) 집행위원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센터 위원장, 예술의전당 이사, 국립극장 운영위원, 서울시극단장, 한국연극교육학회장,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공연예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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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아고 : 좋습니다, 가보세요! 돈주머니에 돈을 잔뜩 넣어두세요. (방백) 이렇게 해서 바보 녀석들은 내 돈주머니가 되는 거지. 저런 멍청이와 상대해서 시간을 허비할 바에야 돈이나 듬뿍 뜯어내야 한단 말이야. 그러지 못하면 여태 간직했던 내 지혜주머니의 위신 문제다. 무어놈을 나는 증오해. 내 이불 속에 기어들어 나 대신 내 아내와 무슨 짓을 했다는 소문이 있어. 정말인지 거짓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소문을 들은 이상 실제로 있었던 일로 간주해서 복수를 하지 않으면 난 직성이 풀리지 않지. 그놈은 나를 신용하고 있어. 바로 이 점이 그놈을 해치우는 데 편리하거든. 캐시오란 녀석은 만만치 않아. 그놈의 지위를 박탈해서 꿩도 먹고 알도 먹자.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으음, 시간이 좀 지나면 오셀로 귀에다 고자질해야지. ‘장군 부인과 캐시오가 너무 반죽이 좋습니다’ 하고. 캐시오는 반반하게 생긴 데다 유순하기 때문에 의심받기에 알맞은 놈이지. 기생오라비처럼 생겼거든. 무어 녀석은 서글서글하고 정직한 성격이라 겉으로 충실한 척하면 깜빡 속아 넘어갈 위인이니, 당나귀 끌고 다니듯 조종할 수 있지. 됐어, 잘 짜여진 셈이야. 지옥과 어둠이 이 괴물 같은 재앙을 탄생시킬 것이다.


데스데모나 : 신이여, 저희들의 애정과 기쁨이 날이 갈수록 더욱더 깊어지게 해주소서!
오셀로 : 신이여, 부디 그렇게 되게 해주소서! 이 가득 찬 만족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이 가슴에 가득 차 있습니다. 너무나 벅찬 기쁨이옵니다. 이것이, 이 키스가 (두 사람 키스한다) 우리 두 사람이 도달한 가장 가깝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아고 : (방백) 흥, 지금은 둘이서 장단이 척척 잘 맞는군! 그러나 내가 이 음악의 조화를 깨뜨려놓을 테다. 나는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틀림없이 하고야 마는 사람이니까.


오셀로 : 모두가 너의 죄 때문이다, 너의 죄 때문이야. 순결한 별들이여, 다시는 이 일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해다오! 너의 죄 때문이다. 그러나 네 피를 흘리게 할 수는 없다. 눈보다 희고 대리석처럼 매끄러운 너의 피부에 상처를 낼 수는 없다. 그러나 너는 죽어야 한다. 살려두면 더 많은 남자들을 배신할 게 아닌가. 먼저 등불을 끄자. 그러고 나서 저 생명의 불을 끄자. 그러나 등불이여, 너의 불을 끄고 나서도 끈 것이 후회스러우면 다시 켤 수도 있지만 정교한 자연의 조화인 아름다운 너의 육체의 불은 한 번 꺼지면 다시 켤 수 없구나. 너의 불꽃을 다시 켤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찾아 나는 어디를 헤매야 한단 말인가? 한번 꺾어버린 장미는 다시 되살릴 수 없다. 시들어버리는 운명을 맞게 되는 것이다. 나무에 붙어 있는 동안 향기를 맡도록 하자. (입을 맞춘다) 아, 달콤한 입김이여, 정의의 칼자루를 꺾게 만드는구나!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입을 맞추자. 죽어도 이대로 있어다오. 나는 너를 죽이고 나서 너를 껴안을 것이다. 한 번만 더,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토록 아름다우면서 이토록 죄 많은 여인이 또 있을까? 눈물을 억누를 수 없구나. 가혹한 눈물이로다. 아, 이 거룩한 슬픔이여, 사랑하기 때문에 죽여야 하다니. 눈을 뜨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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