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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313091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09-19
책 소개
목차
부조리한 추론
부조리와 자살
부조리의 벽
철학적 자살
부조리한 자유
부조리한 인간
돈 후안주의
연극
정복
부조리한 창조
철학과 소설
키릴로프
내일 없는 창조
시지프 신화
부록 |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속 희망과 부조리
작가 연보
책속에서
이 글의 주제는 바로 부조리와 자살 사이의 이러한 관계, 즉 자살이 부조리에 정확히 어느 정도로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속임수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가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는 바에 따라 행동한다는 원칙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삶이 부조리하다고 믿는 사람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짐짓 비장하게 나올 필요 없이 자연스레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삶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경우 이 결론에 따라 얼마나 빨리 삶을 저버리려 하는가? 물론 나는 자기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_<부조리와 자살> 중에서
우리는 사막을 그대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 적어도 그 경험이 어디에 이르렀는지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지점에 노력이 이르면 인간은 비합리와 대면하게 된다. 내면에서 행복과 이성을 향한 갈망을 느낀다. 인간의 호소와 세상의 비합리적 침묵 사이의 대면에서 부조리가 태어난다.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인생의 결론이 송두리째 이 사실에서 비롯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합리와 인간의 향수, 이 두 가지의 대면에서 태어나는 부조리. 이 세 가지가 삶이라는 연극의 세 등장인물이며, 이 연극은 필연적으로 한 실존이 감당할 수 있는 모든 논리와 함께 끝을 맺는다.
_<부조리의 벽> 중에서
이 부조리의 논리를 극한까지 밀고 나가면서 나는 이 투쟁이 (절망과 아무 관련이 없는) 희망의 전적인 부재, (포기와 혼동해서는 안 되는) 지속적인 거부, (미성숙한 시기의 불안과 비교해서는 안 될) 의식적인 불만을 전제로 삼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를 파괴하거나, 없애거나, 교묘히 비켜 가는 모든 것(그중에서도 특히 단절을 파괴하는 동의)은 부조리를 완전히 파괴하고,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태도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부조리는 우리가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한에서만 의미가 있다.
_<철학적 자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