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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24694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3-26
책 소개
목차
저자의 글
_저마다 결이 다른 수많은 인생, 그 속에서 마주한 슬픔과 기쁨
차라리 유죄를 택하겠습니다
몇 대 맞으시면 됩니다
유언장에 숨겨진 할머니의 진심
오늘 하루를 함부로 살 수 없는 이유
섣부른 호의의 대가
당장 내 집에서 나가세요
스스로를 삼킨 분노
한 번 뱉은 말은 사라지지 않는다
내 아들을 신고합니다
남편의 완벽한 가면
인생에 공짜는 없다
은혜의 무게
법망 너머 천망
외면해야 하는 사실
상상도 못 할 일을 했을 때
제가 뺑소니를 쳤다고요?
구원투수 98다46082
세상은 강물처럼, 사람은 바위처럼
한 사람을 살리는 일
복 짓는 피고인
횡재가 횡액이 되는 순간
분노의 이면에는 상처가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돌고 돈다, 인연은
친구와의 불공정 거래
냉정과 온정 사이에서
판사는 어떻게 피고인이 되었나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생길에는 크고 작은 고비가 있게 마련이다. 그 길에 우리는 때로 힘을 잃기도 하고, 때로 좌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에서도 감동을 얻기 때문이다. 천 가지의 슬픔이 있어도 한 가지의 기쁨이 있다면 우리는 또 한 발자국 앞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는 게 무엇인가’라는 해묵은 질문에 대해 만 개의 답을 내릴 수 있겠지만 그 답 중 하나가 이것임에는 분명하다. 우리는 천 가지의 슬픔이 있어도 한 가지의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_ <저자의 글> 중에서
결국 법은 공평이라는 저울의 중심을 찾아주었다. 변호사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분쟁 속에 뛰어들어 한쪽편에 서서 상대방과 싸우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때로는 전체적인 구도에서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변호사는 때로는 칼이 되고, 때로는 실이 된다. 얽힌 매듭을 칼로 자르기도 하지만, 찢어진 관계를 실로 다시 꿰매기도 한다.
_ <몇 대 맞으시면 됩니다> 중에서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소송을 겪는 사람들은 소송을 당했든 제기했든 대개 다음과 같은 감정 변화의 단계를 거친다. 먼저 1단계는 ‘당혹감’이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도대체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를 쓴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상황을 초래한 상대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2단계로 넘어간다. 그리고 화가 누그러지면 비난의 화살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며 ‘자책’한다. 이것이 3단계다. ‘누구를 탓하겠어. 사람을 잘못 본 것도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지 못한 것도 모두 내 탓이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를 넘어서 4단계에 들어서면 상황을 ‘직면’하고 ‘성찰’하려 한다. ‘좋아,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된 거 최대한 잘 처리하도록 하자. 냉정을 잃지 말고 아울러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자. 분명 이 경험도 내게 득이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것이다.
_ <스스로를 삼킨 분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