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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4636731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5-12-23
책 소개
참여로 열어 나가는 정치의 문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열띤 토론의 장, ‘사회 쫌 아는 십 대’ 21번째 책으로 《정치 쫌 아는 10대》가 출간됐다. 만 18세부터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만 16세부터 정당에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정치란 남의 일이거나 정치인들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물음을 던져 보자. “우리 삶과 우리가 사는 곳이 더 좋아지려면 어떤 규칙이 필요할까?” 바로 이 물음이 ‘정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이다. 실제로, 2022년 1월 11일,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를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마자,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우리나라 ‘16세 당원 1호’가 되었다. 그 학생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불편한 점들을 직접 나서서 해결해 보고 싶어서 정당에 가입했다고 대답했다. 내 삶을 좌우하는 규칙을 내게 이롭도록 만드는 일, 정당이라는 결사체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는 방법을 《정치 쫌 아는 10대》를 통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아 가자.
정당정치로 알아보는 청소년 정치 입문서!
정치의 기본 개념을 두루 익히고 민주주의의 주체로 성장하는 밑거름
2024년 12월 14일은 국회 앞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며 ‘빛의 혁명’을 이루어 낸 날이다. 그 현장을 보며 우리는 ‘살아 있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 삶에 정치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헌법을 읽으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에 목소리 높이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저자 오준호 역시 정치는 우리 삶에서 절대로 낯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정치 쫌 아는 10대》 책을 썼다고 한다. ‘정치란 무엇인지’,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는 어떻게 다른지’,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은 무슨 말인지’, ‘정당이 다른 결사체와 무엇이 다른지’, ‘정당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여당과 야당, 일당제와 다당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등 추상적인 개념과 이론을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정치 교양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정당정치’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 정치를 더 깊고 자세히 들여다본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특징이다. 특히 ‘기본소득’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정당 활동을 한 저자가 현실 정치와 연결시켜 우리 정치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 시민들 눈에는 매번 치고받는 싸움만 일삼는 정치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역사적, 구조적 맥락을 풀어써 이해가 쉽다. 또, 책 뒤에는 정치를 이해할 때 함께 보면 좋은 책과 영상을 소개해 이해를 도왔다. 2022년 개정 교과서에서도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 ‘정치 과정’을 두루 다루고 있어, 이 책이 청소년들이 ‘정치’라는 세계를 여행하는 데 꼭 필요한 지도이자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청소년이니까 더 정치적일 수밖에!
10대 구의원, 20대 시도의원, 30대 국회의원이 나오는 우리 정치를 꿈꾸며!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를 말하더라도 보통은 선거권이나 청원 같은 개인의 참여를 강요한다. 저자는 혼자보다 둘, 둘보다는 넷, 넷보다는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목소리 높인다면 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그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고자 만든 조직, 그것이 바로 ‘정당’이다. 또한 정당은 개인과 국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민주주의는 고대의 직접민주주의와 견주어 ‘정당 민주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첫째, 튼튼한 정당 시스템이 필요하며, 둘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청소년은 더 이상 정치 바깥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 청소년들이 흔히 접하는 유튜브, 쇼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생각보다 많은 정치 소식들이 쏟아진다. ‘정치’, ‘정당’, ‘민주주의’가 낯설게 느껴질 때 《정치 쫌 아는 10대》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나아가 내가 바라는 대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청소년 정치의 첫걸음,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의 주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정치’라는 세계로 여행을 떠나자
1부 정치,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
1장 정치란 무엇일까?
교실 에어컨 아래 정치가 있다?
정치는 우리를 둘러싼 공기와 같아
정치에도 힘이 필요하다
그 학생은 왜 당원이 됐을까?
2장 정치 과정과 정치 참여
시민 참여, 정치를 움직이는 버튼
민주정치는 어떻게 작동할까?
재난기본소득은 어떻게 결정됐나
3장 결사의 자유와 정당
자유롭게 뭉치고 목소리 내는 힘, 결사의 자유
왜 민주주의에서 결사의 자유가 중요할까?
수많은 결사체 중에서 정당은 왜 특별할까?
정당의 ‘권력 추구’가 민주주의에 중요한 이유
헌법은 정당을 어떻게 보호할까?
2부 정당으로 실현하는 민주주의
1장 정당은 무슨 일을 할까?
생일 파티와 정당의 공통점
정치와 사회를 잇는 다리, 정당
우리에겐 유능한 정당이 필요해
2장 정당이 하나만 있다면?
야당이 왜 중요할까?
하나하나 보는 대신 숲을 보자, 정당체계!
정당체계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
3장 여러 가지 정부 형태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우리나라의 정부 형태는?
4장 정치와 이념
좌파 대 우파, 진보 대 보수
정당의 이념을 파악하는 방법
정당에서 이념은 왜 중요할까?
3부 정치 참여의 확대와 정당의 발전
1장 정당은 어디에서 왔을까?
정당, 의회 안에서 탄생하다
의회 밖 정당이 의회로 들어오다
2장 새로운 정당의 등장
위기가 정당을 만든다
사회의 갈라진 곳에 정당이 있다
3장 한국 정당의 특징
50년 된 과자도 있는데, 정당의 나이는?
우리 정당체계를 주도한 양대 정당
독재 대 민주에서 보수 대 진보로
4부 정당과 시민 참여로 완성하는 민주주의
1장 정당정치의 위기
첫 번째 문제, 그들만의 정치
두 번째 문제, 양극화된 정치
정당정치를 더 건강하게 만들려면
2장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포퓰리즘
포퓰리즘이란 무엇일까?
현대 정치의 위협, 극우 정치
정당정치가 포퓰리즘을 이겨 내려면
3장 청소년, 정당과 만나자
더 나은 정당 시스템을 만들려면
시민들, 정당으로 뛰어들자
나가며 민주주의, 함께 만들어야 진짜야!
함께 보면 좋은 책과 영상
책속에서
정치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얻을지, 그것을 얻기 위해 비용이나 부담은 어떻게 나눌지 규칙을 정하는 것이라고 했어. 그러니 우리는 이미 많은 규칙이 정치에 의해 결정된 세계에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지. ‘아이고, 규칙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하고 한숨이 나온다고? 하지만 아무 규칙도 없는 무질서는 더 불편할지 몰라. 예측 가능한 세상에 살 수 있는 건 이미 갖춰진 규칙 덕분이지. 중요한 건, 우리가 정치의 결과로 만들어진 거미줄처럼 촘촘한 규칙 위에 살아간다는 거야. 정치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라고 할 수 있어! 이쯤 되면 “난 정치에 관심 없어”라는 말,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정치인이나 정당의 이름을 시험 대비하듯 암기하란 뜻이 아니야. 다만 정치가 우리 삶 구석구석 영향을 준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거야.
민주주의 사회에는 시민 개개인과 국가 사이에 다양한 결사체가 빼곡하게 존재해. 그런데 그 많은 팀 중에 정치 과정에서 제일 눈에 띄고, 파급력이 있고, 그래서 제일 중요한 팀이 정당이야. 청소년을 만나 보면 “앞으로 환경운동가가 될래요!”라거나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시민운동가가 하고 싶어요”라고 하는 친구들은 꽤 있어. 그런데 “전 정당에 들어가 활동하고 싶어요!”, “정당에서 일하면서 국회의원에 도전할래요!” 하는 친구들은 별로 못 봤네. 시민운동은 뭔가 멋지고 깨끗한 이미지고, 정당은 맨날 싸우고 권력 욕심만 부리는 이미지가 있어서일까?
정당이란, 정치적 이념이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아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만드는 단체야. 정치적 이상을 이루려면 권력이 필요해. 나라의 일을 결정하고 실행할 힘 말이야. 그래서 정당은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원해.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같은 공직이 그런 자리야. 그런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이 공직과 권력을 얻는 길은 선거뿐이야. 그러니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 당선되어야 하지. 그러니까 정당은 권력에 욕심이 있을수록, 많은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제공해야 하지. 정치학자 조반니 사르토리는 이를 가리켜 ‘정당의 역설적 역할’이라고 했어. 정당은 선거 승리와 권력 획득이라는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라도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