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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복지
· ISBN : 9791195657926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18-10-18
책 소개
목차
숨고르기—7
제1장 기본소득 말하기 — 15
우리는 기본소득을 말하고 있다 — 19
제2장 다시 기본소득 말하기—57
역할탐색:사적인 기본소득 이야기—61
기본소득과 페미니즘, 페미니즘과 기본소득 — 71
다시—자유로운 개인이 희생하지 않으며 운동하기 — 79
누구의 운동? 누구와 함께? 물음표만 남는 것은 아닌?—87
기본소득 연구소 오프닝 세리머니 “BI Lab, Be Lab, Bee Lab!” — 95
계속하기
BIYN 성평등 약속문 — 105
BIYN 타임라인 — 117
책속에서
아무튼 기본소득이라는 주제가 나의 위치에서 이것저것 상상해볼 수 있는, 굉장히 넓은 공간이라는 느낌이었다. 추상적인 차원에서도 실천적인 차원에서도 그랬다.
“나는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로서 기본소득이라는 어젠다가 여성, 페미니스트, 퀴어를 아울러 다양한 개인들, 또 다양한 삶의 형태를 긍정하며 나아가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에게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고정 수익과 ‘자기만의 방’이 있다면 물적으로든 질적으로든 지금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리라 믿는다. 기본소득을 이해하는 과정은 언제나 기본소득을 받는 ‘개인들’에 대해 상상하는 것, 각자의 삶과 욕망이 다양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을 동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에게 기본소득은 최소한의 품위를 보장해주는 소득이다. 품위 있는 삶이란 단순히 좋은 물건을 소비하는 삶이 아니라, 적어도 나의 ‘인간됨’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지킬 수 있는 삶이다. 나의 인간됨 안에는 ‘여성인 나’가 포함된다. 그리고 나는 다른 여성들도 자신만의 품위 있는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 지금 현실에서 이를 단숨에 성취하기 어려워 보일지라도, 가끔은 아득히 멀고 깊은 어둠을 헤엄치는 듯하더라도, 나는 우리가 계속해서 당연한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믿는다. 원래 그 삶은 우리 것이었으니 말이다.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의 가치가 당연시되는 세계까지 나란히 달리며, 주변을 지나 바뀌는 풍경을 놓치지 않으면서, 서로의 허들을 치우고, 때로는 업고 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