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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6184360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19-07-25
책 소개
목차
파란 그늘 - 7월
조용한 무더위 - 8월
아타미 브라이튼 록 - 9월
소에지마 씨 가라사대 - 10월
붉은 흉작 - 11월
성야 플러스 1 - 12월
도야마 점장의 미스터리 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이름은 하무라 아키라. 국적은 일본, 성별은 여자. 기치조지에 있는 ‘살인곰 서점(MURDER BEAR BOOKSHOP)’이라는 미스터리 전문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업이고, 본업은 농담처럼 시작한 ‘백곰 탐정사’의 탐정이다.
서른 살부터 10여년 동안 프리랜서로 일한 니시신주쿠의 탐정사무소가 얼마 전에 문을 닫았다. 탐정 일은 돈은 벌리지만 심신이 상당히 지친다. 이참에 잠시 쉬어볼까 빈둥거릴 때 옛 지인인 도야마 야스유키를 만났다.
도야마는 살인곰 서점의 오너 중 한 명으로, 점장도 겸하고 있다. 당시 점포 이전을 하게 되어서 일을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의 좌우명은 “서 있을 수만 있다면 부모라도 써먹어라”다. 정신을 차렸을 무렵에는 부모도 아닌데 혹사당하고 있었다.
사망자는 버스 승객 세 명과 소형차를 운전했던 여성과 덤프트럭 운전기사였다. 운전기사는 한 달 전에 건강진단을 받았다. 몸에 이상은 없었다. 술도 담배도 하지 않고 취미는 낚시. 차량 햇빛가리개 안쪽에 손주 사진을 붙여 놓은 온화하고 평범한 남성이었다. 언론은 운수회사의 근무 상황이나 관계 법률을 조사하거나 도로 상황이나 국토교통성을 취재하거나 했는데, 그럼에도 ‘악의 씨앗’은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는 병 때문에 발생했다. 누군가가 나쁜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결론짓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듯했다. 사망한 승객 중 두 명은 고등학생이었다. 뉴스에서 그들의 사진을 보았다. 덤프트럭 너머 회전하던 버스 차체, 그 창으로 순간 보인 앳된 얼굴.
어떤 비극이 일어나든 지구는 돌아간다. 일상은 계속된다. 시간은 흐른다. 사고 당사자들 또한 그렇다. 하물며 목격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살아가다 보면 허기가 진다. 먹기 위해서는 일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