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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201357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18-12-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운동에서 수련으로
김현지 | 요가 열정가 | 2.5년 차
함께 뛰면서 얻는 자긍심
엘렌 페이지 | 풋살 열정가 |1.5년 차
하루 네 시간의 춤
오새날 | 스윙댄스 열정가 | 4.5년 차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면
이정연 | 스트롱퍼스트 열정가 | 1.5년 차
다치면 안 돼, 운동을 못 하니까
이주비 | 주짓수 열정가 | 3.5년 차
글러브는 10분이다
정다예 | 복싱 열정가 | 3년 차
아이가 잘 때 나는 뛴다
조은영 | 달리기 열정가 | 8주 차
퇴근 발레를 중단했다
진영 | 발레 열정가 | 4년 차
운동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최지은 | 자전거 열정가 | 3개월 차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순간
황신혜 | 수영 열정가 | 1년 차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쩌면 이 책은 운동을 결심하거나 지속하려는 누군가에게 크게든 작게든 기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다면 대단히 바람직하겠지만, 반대로 우리가 꾸준하게 운동을 못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을 덜 미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럴 만해서 할 수 있었고, 우리는 그들과 비교해 조건과 성향이 달라서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여러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시작하거나 지속하기 어렵다고 나는 믿는다.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김현지는 회사 생활에 대한 반작용으로 요가에 몰두했다. 직장은 여덟 시간 이상, 그러니까 하루 3분의 1 이상을 머무르고 버터야 하는 곳이다. 잠들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회사를 미워하고 남자친구한테 회사 욕을 하면서 보냈다. 그런데 차차 회사를 부정하는 시간이 줄었다. 그리고 주 2~3회 한 시간씩 이루어지는 요가만 기다렸다. 몸을 쓰고 땀을 흘리는 동안 회사에서 가져온 여러 가지 불쾌한 감정이 희석되는 경험이 몇 차례 이루어지자 집중력도 붙기 시작했다. 몸이 발전하는 것도 느꼈다.
'어, 되네?'
_ '요가 열정가 김현지' 편 중에서
FC 물개들한테 아직 없는 것은 주장이다. 얼마 전 열린 친선 경기를 전후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대다수가 느끼기는 했다. 구성원 가운데 유일한 체육 전공자에게 가장 먼저 제안이 따랐지만, 주장이 되면 매번 지는 상황을 못 견디고 승리에 대한 부담에 시달릴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주장 폭탄은 곧 엘렌 페이지에게 넘어왔는데, 엘렌 페이지는 잘 모르겠다. 리더라는 계급이 등장하는 순간 그동안 유지해왔던 수평적 토대가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리더십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FC 물개들은 여성주의를 바탕으로 결성된 퀴어 여성 팀이다. 위계와 권위는 그들이 늘 거부하고 성찰해왔던 낡은 관념이다.
_ '풋살 열정가 엘렌 페이지'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