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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96552572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색한 시대Ⅰ· 7
1부 내가 그렇게생겼다고?
1장 부족의 공포, 자기 인식 · 33
2장 감정지능 머신 앞에서 표정 짓기 · 69
3장 그로잉 에지, 헛디딤과 기회 · 96
2부 지금 다들나만 보고 있는 거니?
4장 어색함의 소용돌이 · 131
5장 춤추라,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왜냐면 누구도 보지 않으니까!
물론 보고 있을 때도 있지만 · 153
6장 당신의 흠은 내게도 고통이다 · 172
7장 크린지 어택, 기억과 고통 · 6
3부 지금 내가 뭘 해야 하는 거지?
8장 사무실의 어색한 침묵 · 239
9장 위스키를 쏟은 가상의 텀블러에 대고 웃기 · 268
에필로그 어색한 시대 Ⅱ· 307
감사의 말 · 343
주석 및 참고문헌 · 345
리뷰
책속에서
여러분의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포갠 뒤 양 엄지를 돌려보라. 그러면 이 모양 전체가 마치 거꾸로 뒤집혀 버둥대다 점점 더 불편해져 헤어 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 거북이처럼 보인다. 살짝 불편한 상황은 무엇이든 어색하게 여겨지고, 바로 이때가 어색한 거북이가 등장하는 순간이다. 수업에 늦었다고? 거북해애애! 술집에서 전 애인과 마주쳤다고? 어색해애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결국 민망하다는 얘기다.
문학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 가운데 시대를 통틀어 가장 어색한 인물 후보로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콜린스를 꼽을 수 있다. 이‘어색하고 근엄한’남자는 작중 엘리자베스 베넷의 구혼자다. 작품 초반에 네더필드 파크 무도회에서의 한 장면이 나온다. 이곳에서 엘리자베스 베넷은 콜린스의 파트너로 붙들려 있다. 두 곡 연속으로 춤을 추는 동안 콜린스는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여”베넷을 짜증스럽게 만든다. 그가 이런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의 행동을 훨씬 더 어색하게 만든다.
“우리 모두는 하다못해 가장 속 좁은 사람조차 그런 경험을 갖고 있죠. 늘 하던 언행이 실은 민망한 일이었다는 걸 그제서야 이해하죠. 즐겨 했던 농담이나 가정 같은 것들 말이에요.” 그녀가 말한다. “또 우리가 그런 말이나 행동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안다는 게 너무도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도 누군가가 그 사실을 볼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면 굉장히 방어적으로 대합니다.” 그렇더라도 브로콜리처럼 내 치아에 약간의 인종차별이 끼어 있다면 차라리 아는 게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