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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804695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1-09-06
목차
— 들어서기
모험의 언어
평어와 세 개의 현실
— 에세이
새로운 물결에 발 담그기
평어: 나를 비춰주는 새로운 도구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관계
평어 맛
평어 탐구 생활
저는 아직 평어가 어려운데요
사실, 우리가 친구는 아니잖아
밸런스 게임
가람아, 가람 씨가 아닌 가람
광장 고르기
— 크리틱
틀린 그림 찾기
마음의 거리
실패하고, 그래서 성공하는 대화에 관하
— 이슈 : 평어 번역
은유 만들기
니체와 마스터리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젠가부터 사회 곳곳에서는 우리의 소통 구조 자체가 변해야 함을 요청하고 있다. 전 직원 별명 호칭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 ‘수평어’를 통해 예의 있는 소통을 도모한 몇몇 독서 커뮤니티, 또 음성기반 SNS인 클럽하우스(클하)를 통해 유행한 ‘착한 반말’ 등은 그러한 요청의 현실태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말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과 지금의 말을 사용하는 세계는 대체로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이런 실천들은 한편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공고한 언어 구조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고 만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말을 미래가 있는 방향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우리 삶의 존재 조건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 시작의 글 중
그렇지만 오히려 존비어체계의 유지를 통해 우리는 친밀하면서도 평등하고 성숙한 관계에 도착하는 실존적이고 문화적인 여정을 그저 언어를 교체하는 것으로 회피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해온 반말을 이제 좀더 세련된 삶의 도구로 개발하는 과제를 저버리고 있었던 것 아닐까?
─ 이성민, 「모험의 언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