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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787436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05-05
책 소개
목차
감수자 서문 : 자기라는 감옥으로부터 탈출하기
1장 정체성
2장 이상과 현실
3장 나는 누구인가?
4장 보이지 않는 구조
5장 긍정적 사고의 위험성
6장 내 안의 위협
7장 재능과 완벽주의에 대한 오해
8장 역할과 고정관념
9장 존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
10장 창조자와 창조물
11장 일상 속 마시멜로 테스트
12장 자신을 조종하는 사람들
13장 집단 정체성과 편견
14장 정체성 투쟁
15장 광고와 이미지 조작
16장 우리 본성의 돌아온 탕아
17장 가르침과 배움
18장 두 개의 세계
에필로그
감사의 글
역자 후기 : 정체성은 아무것도 아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정체성 문제는 자신에 대한 생각 또는 타인이 보는 자신에 대한 생각에서 발생한다. 무언가를 배울 때 우리는 꽤 볼썽사나울 수 있어서, 자신에게나 남에게 볼썽사나워 보이기 싫어 끔찍한 순간을 모면하는 방책으로 배움을 회피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가 인생에서 갖고 싶어 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창조하는 능력을 제한하게 되는 것이다. 그 능력은 자연스럽지 않은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반면 학습에 초점을 맞추면 자기 자신을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아무렇지 않게 보든 별 상관이 없다. 이제는 훨씬 강력한 척도 기준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내가 원하는 지점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이다. 삶의 중심을 자신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얼마나 잘 창조할 수 있는가’로 재설정할 수만 있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기술을 개발하고, 학습하고, 행동과 전략을 조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창조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자신에 관한 믿음을 고수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왜 그럴까?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하고 가공할 무언가가 내면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걸 자신에게 숨기고 싶어서 이상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그 이상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이상은 달갑지 않은 그 숨겨진 신념에 맞서기 위해 자동으로 생겨난 것이다.
워낙 높은 자존감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시대라서 자신이 이상을 부추기는 달갑지 않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조차 쉽지 않다. 일단 그런 식의 구조 안에 갇혀 있다면 자신이 어떤 구조에 얽매여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하기 어렵다. 그럴 때는 우선 더 거시적인 시각(메타인지)을 획득해 구조 밖으로 나올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한발 물러서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훨씬 명확해진다.
_ 「2장 이상과 현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