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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으)로   430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타인의 얼굴

타인의 얼굴

아베 고보  | 문예출판사
11,240원  | 20180205  | 9788931010732
《모래의 여자》 작가이자 아쿠타가와 상 수상자 아베 코보의 《타인의 얼굴》은 발표되자마자 곧바로 미국과 덴마크에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 소개되었다. 『타인의 얼굴』은 아베 코보의 대표작으로 《모래의 여자》와 함께 세계문학의 하나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타인의 미래 (최해수 연작소설)

타인의 미래 (최해수 연작소설)

최해수  | 아르띠잔
10,370원  | 20200118  | 9791196373870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당선작 희망과 절망 사이의 경계에서 바라본 2035년의 미래를 풍성하고 다채로운 인물과 서사로 표현한 연작소설 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일반인 책 출간 프로젝트인 ‘경기 히든작가’의 선정작 『타인의 미래』는 2035년을 배경으로 정리해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한 외국 기업 한국 지사의 주요 해고 예정자와 그들과 주요하게 관여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령인구의 증가를 애당초 차단하는 정책인 ‘웰다잉’으로 압축되는 2035년의 기계와 인간, 흑과 백, 육아와 일, 삶과 죽음, 현실과 뉴스, 비어 있음과 차 있음, 합법과 불법,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뒤엉킨 자리에서 과연 누가 정리해고 대상자가 될 것인지를 관찰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문체로 생생하게 드러나는 인물들이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실 더 깊은 함정은 따로 있었음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방식에서 독자는 이제껏 애써 모른 척해왔던 진실과 오롯이 마주한다. 아르띠잔의 〈파란 시리즈〉는 ‘알을 깨고 파란을 일으키다’라는 의미로,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고 나온 숨겨진 작가들의 첫 책을 응원하고자 기획된 테마소설 시리즈이다. 개성 있고 참신한 작품을 가지고 있지만 출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작가들을 찾아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시선과 목소리를 선사해줄 것이다.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저스틴 그레그  | 타인의사유
19,800원  | 20240429  | 9791172450519
인간이 동물보다 지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은 어쩌면 환상이고 착각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우월함이라는 견고한 사고방식에 과감하게 균열을 내는 동물행동학자의 도발 “차라리 우리가 동물이었다면 더 나았을까?”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디언》이 주목한 화제의 책★ 니체를 향한 동물행동학자의 도전적 이야기 생물학 교수이자 과학 저술가로 학제를 넘나들며 동물 행동과 인지, 언어를 연구하고 있는 저스틴 그레그의 대담하고 놀라운 도발을 담은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인간의 우월함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누구도 섣불리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가정에 도전하고 견고했던 우리의 사고방식에 균열을 내는 놀라운 책이다. 동물 행동과 인지 전문가답게 다양한 동물 종들과 인간을 비교하며 주장을 이어가는 과정은 마치 잘 연출된 한 편의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어젠다는 독자들을 깊은 고민에 빠트리고,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차라리 우리가 동물이었다면 더 나았을까?’
타인의 의미

타인의 의미

김행숙  | 민음사
8,640원  | 20101111  | 9788937407864
포옹을 멈출 수 없다. 1999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시인 김행숙의 『타인의 의미』. 특유의 시적 변이를 통해 2000년대 한국 시 세계에 거부할 수 없는 뉴웨이브를 일으킨 저자의 세 번째 시집이다. 존재와 언어의 개별화에 헌신하는 시 65편을 읽어나가게 된다. 특히 저자가 시로 발명 중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저자의 시는 서정적 관념이나 자아의 동일성으로부터 가볍게 이탈하여 미시적 장면으로 들어간다. 놀랍도록 천진하고 엉뚱하고 섬세하고 발랄하고 열렬한 느낌의 세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한국 문학 세계에 낯선 미시적 감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타인의 강물

타인의 강물

박영무  | 고요아침
6,300원  | 20080802  | 9788960391789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문단에 데뷔하여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박영무 시인의 신작 시집. 우리 농촌을 위해 노력하는 시인의 조용한 아우성이 그 만의 색을 입은 시어 속에서 빛나고 있다. 그가 토해놓은 강변은 꽃이 되고, 그의 넋두리는 웅변이 되어 독자들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타인들 (박경리 장편소설)

타인들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 다산책방
16,200원  | 20240503  | 9791130652498
“삶에 고통이 없었다면, 문학을 껴안지 못했을 것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한국 문학사에 남긴 또 다른 걸작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편집과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어줄 디자인으로 새 시대의 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친 이번 작품은 『타인(他人)들』이다. 전쟁 트라우마와 죄의식의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민족적 비극으로 초래된 개인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성찰이 담긴 작가의 대답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적 구조를 통해 대중성과 묵직한 주제의식을 흥미롭게 풀어낸 이번 작품을 통해 박경리 문학의 색다른 면모를 느껴보기를 바란다.
내 곁의 타인 (최누리 에세이)

내 곁의 타인 (최누리 에세이)

최누리  | 메이킹북스
15,120원  | 20230720  | 9791167913975
소란하던 날, 외로웠던 날, 분노하던 날, 배가 아프게 웃던 날, 저리게 감동한 날, 축하의 촛불을 불던 날, 평온하게 완벽했던 날. 가장 보통의 날에 다정하고 용감하게 언제나 내 곁에 있었던 타인에 대하여.
화내는 용기 (불합리한 세상에 대처하는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가르침)

화내는 용기 (불합리한 세상에 대처하는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 타인의사유
13,660원  | 20230130  | 9791169792950
《미움 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부당한 현실 대처법 “지금 우리에겐 지성적인 분노가 필요하다!” 위대한 사상가들을 통해 들여다보는 지성적 분노에 대한 고찰 우리 주변에는 인생의 앞날을 막아서는 사건이나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곤경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그저 절망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불합리한 현실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베스트셀러《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불합리한 일이 만연해 있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분노, 즉 ‘공분(公憤)’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간의 존엄, 인격의 독립성, 그리고 올바른 가치가 위협당하고 침해당할 때 느끼는 분노이며, 감정으로서가 아닌 지성으로서의 분노이다. 이에 저자는 아들러, 소크라테스, 플라톤, 미키 기요시, 에리히 프롬 등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지성적 분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살핀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 분노해야 할 때 그냥 넘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공분을 적절히 표출해서 세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찰한다.
헌신자 (비엣 타인 응우옌 장편소설)

헌신자 (비엣 타인 응우옌 장편소설)

비엣 타인 응우옌  | 민음사
15,560원  | 20230615  | 9788937427886
박찬욱 감독 연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샌드라 오 출연 HBO 드라마 원작 『동조자』의 후속작 퓰리처상 수상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 최신작! 『헌신자』는 관념으로 무장한 뜨거운 스릴러인 동시에 속죄와 파멸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신념과 신념을 갈망하는 욕구에 대한 냉철한 탐구이기도 하다. 이 후속편은 전작에 버금가다가 어느 순간 그것을 뛰어넘는다. 걸작. _말런 제임스(소설가) 『헌신자』는 계시로 가득하며 맹렬하고 타협을 모르는 탁월함 그 자체다. 배꼽 잡는 유머와 전복, 철학과 환각이 넘친다. 그냥 속편이 아니라 반식민주의를 탁월하고 광범위하게 그려낸 본체다. _토미 오렌지(소설가) 첫 소설 『동조자』로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하여 미국 언론과 문단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집필한 『동조자』의 후속작인 『헌신자』가 민음사에서 출간된다. 전작인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 연출로 HBO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으며, 2024년 방영을 앞두고 있다.
타인의 고통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 이후
14,260원  | 20070710  | 9788988105726
거짓된 이미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라! 『타인의 고통』은 미국의 저명한 에세이 작가 수전 손택이 ‘이미지 소비’에 관한 비판을 담아낸 책이다. 손택의 관찰에 따르면, 오늘날의 현대 사회는 사방팔방이 폭력이나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뒤덮여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사람들이 텔레비전, 컴퓨터, PDA 등의 작은 화면 앞에 붙박인 채로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재앙의 이미지를 속속들이 볼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타인의 괴로움에 대한 공감의 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미지 과잉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스펙터클로 소비해 버린다는 것. 그리고 타인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된다면, 사람들은 타인이 겪었던 것 같은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도 그 참상에 정통해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비웃게 된다는 것이 손택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먼저 이 세계를 거짓된 이미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자고, 제 아무리 이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제스처가 엿보일지라도 세계를 재현하는 이미지의 방식 자체를 문제삼아 보자고 제안한다. 즉, 자신이 예전에 ‘투명성’ 이라고 불렀던 태도를 가지고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서 본 ‘재현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참담함 사이에 얼마나 크나큰 거리가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타인들의 마을

타인들의 마을

최귀례  | 창조문예사
9,000원  | 20220819  | 9791191797176
자연과의 영적 교감을 이미지화한 언어로 그려낸 정열적 그림 최 시인은 “시는 신화이다.”라는 시의 내용적 정의와 “시는 이미지이다.”라는 형식적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형식은 모두 설명이나 서술이 배제된 ‘말로 그린 정열적 그림’이라는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다시 말해 최 시인은 현대시의 내용적 조건과 형식적 조건을 다 충족시켜 그 향기와 참맛에 취할 수 있도록 시를 빚어내고 있다.
불안의 철학 (실체 없는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사는 법)

불안의 철학 (실체 없는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사는 법)

기시미 이치로  | 타인의사유
14,520원  | 20220624  | 9791169182072
“불안은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 낸 거짓 감정이다!”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혼란의 시기에 주목한 ‘불안’ 당신이 지금 느끼는 불안은 당연한가? 경제 위기, 기후 변화 등으로 혼란스러운 지금이 불안을 깨뜨릴 적기 불안은 하지 못하는 원인이 아닌, 하지 않기 위한 핑계 경제 위기, 기후 변화 등 시시각각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 특히 팬데믹 이후 최근에는 전 세계에 덮친 경제 위기로 지금까지 쌓아 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시미 이치로는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우리 안에 내재된 불안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이자,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을 통해 혼란의 시기에 더욱 여실히 드러나는 불안의 실체를 파헤치고, 대인관계부터 일, 건강, 노화,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떻게 불안을 극복하고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논한다. 이 책은 그동안 불안을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한 원인’으로 접근했던 데서 벗어나 ‘어떤 행동, 특히 인생의 과제를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감정’이라는 아들러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아들러뿐 아니라 플라톤, 키르케고르, 미키 기요시 등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관통하고,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녹여 냄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냉철하면서도 확실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현상이나 상황에 대한 반응인 공포와 달리,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인 불안은 실체가 없다. 실체 없는 불안 때문에 고민하기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이 책에서 만나 보자.
타인의 해석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타인의 해석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11,000원  | 20200323  | 9788934985747
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한 조언! 우리는 낯선 사람이 정직하다고 가정한다.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통해 그에 관해 알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가 속한 세계를 보지 않는다. 당신이 이런 전략을 사용해 낯선 사람을 오해한다면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타인의 해석』은 소통과 이해’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범한 오류와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고, 전략의 수정을 제안한다.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른가?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 지은’ 사람을 석방한다. 믿었던 외교관은 타국에 ‘기밀’을 팔고, 촉망받던 펀드매니저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눈앞의 단서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범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인 교통단속까지,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이런 사례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저지르는 오류를 조목조목 짚은 다음,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내고,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타인의 삶 (권행백 소설집)

타인의 삶 (권행백 소설집)

권행백  | 아마존의나비
12,790원  | 20230125  | 9791190263207
◆ 타인의 삶 1979년 10.26 사건을 모티프로 사실, 진실, 신뢰, 의리, 충성이 어떻게 개인의 의식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한 인물의 삶의 이력을 통해 풀어 낸 작품이다. 일본 제국주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 거사일과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는 장군의 거사일을 평행이론으로 굳게 믿는 아버지는 거사 이후 핍진한 삶 속에서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홀로 키우며 버텨왔다. 어린 시절 화가의 꿈을 키워 왔던 아버지는 군 복무 시절 장군의 운전병으로 그림을 매개로 연을 맺었다. 전역 후에도 장군의 집안일을 돌보며 장군의 가장 총애하는 부하라는 믿음으로 충성을 다했다. 그러던 차에 장군이 선물로 받은 당대 유명 화가의 〈미인도〉 속 여인에 마음을 뺏겨 열병을 앓았다. 그림 속 여인에 대한 열병이 어릴 적 꿈에 대한 열정으로 번져 누구도 모르게 그림을 모사하여 거사 당일 바꿔 달고 진품을 몰래 간직했다. 거사는 실행했지만 결국 혁명에는 이르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군. 다행히 운전사일 뿐 거사에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목숨은 부지하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홀로 양육하며 모창 가수로, 동네 경로당의 초상화 화가로, 그렇게 일생을 살아 온 아버지. 요양병원에서의 오랜 투병 끝에 생의 끝자락에서 소원했던 아들에게 유언장과 유품을 남기는데, 거기에 아들의 출생과 아버지의 삶을 붙들어맸던 비밀이 담겨 있었다. “진짜가 사라진다면 내가 그린 짝퉁은 과녁 잃은 화살처럼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는 거였다.” ◆ 상사화 말년의 삶을 의탁하는 요양 병원 환자들과 요양 병원 경영자, 그리고 그 중간에 선 요양 병원 담당의인 화자의 관계를 통해 해체되어 가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개업의로 무난한 일상을 살아 가던 화자는 무리한 투자에 이어진 젠틀리피케이션으로 결국 병원을 폐업해야 했다. 설상가상 딸의 유학을 돕기 위해 떠난 아내로부터의 이별 통보로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로지 이윤을 목적으로 돈벌이 수단이 되어 버린 지방 요양 병원의 허울뿐인 원장으로서 생의 끝을 준비하는 말년의 환자들을 돌보던 화자는 추악한 자본의 실상과 가족 해체라는 현대 사회의 병폐와 정면으로 마주한다. 가족과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언젠가 상사화를 바라보며 황 노인이 하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꿈틀댔다. 혈연의 이파리가 떨어져야 진정한 인연의 꽃이 피어오른다던. 그렇다면 순임은 황 노인이 혈연의 울타리를 넘어 피워 낸 꽃일까. 나는 다시 황 노인의 눈을 떠올렸다. 사라진 딸을 애타게 그리던 임 여사를 가까이서 지켜보던, 우물 속처럼 깊은 눈이었다.”
타인의 자유 (김인환 산문집)

타인의 자유 (김인환 산문집)

김인환  | 난다
12,100원  | 20200320  | 9791188862641
“공부의 모자람을 알게 하여 자유롭게 공부하도록 만드는 책!” 아랫배로 생각하는 우리 시대 인문학자 김인환의 산문 문학평론가 김인환 선생의 새 책을 펴낸다. 문학을 기본으로 하되 인문·예술 전반에 걸쳐 평생의 읽기와 쓰기로 그 고개 숙임의 기울기만큼이나 그 각도로 등이 굽어온 선생의 산문집이며 『타인의 자유』라 하는 바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가 좋아 그 읽힘에서 제목을 비롯해왔다는데 이는 이 한 권의 책이 왜 쓰이고, 이 한 권의 책이 왜 묶였는가에 대한 충분한 힌트이자 근접한 답일 것도 같다. 선생은 머리말 가운데 이렇게 밝히며 시작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든 사람이 각각 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시끄러운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아무려나, 선생의 생각을 말하는 시끄러운 책이 될 것이 분명한 이 텍스트 안에서 우리는 배움의 자세라 할 책의 효용성을 간만에 재확인하게도 된다. 자신의 생각을 시끄럽게 떠들려면 논리적 근거란 게 그 바탕으로 깊어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쉴 새 없이 제 공부란 걸 파묻지 않으면 안 될 텐데, 그런 마음으로 들여다본 선생의 변화무쌍한 공부 궤적에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내 공부의 텅 빈 곳간부터 떠올리게 되는 바, 이 책은 내 공부의 모자람을 인정하는 순간 끝도 없이 책을 불러내는 아름다운 책의 화수분으로 분할 줄 아는 책의 한 부류이기도 하다. 물론 자유롭고 창조적인 방식으로의 발현이다. “우리는 어떤 책의 하인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고, 자연과 사회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책을 읽는다”라 선생은 재차 말하지 않았던가. 결코 윤곽이 분명할 수 없는 게 책의 경계라 할 때 선생은 주인의 주된 덕목이다 할 주체성을 돌무지로 가운데 놓고 제 공부의 안팎을 맘껏 넘나들어왔다. 『언어학과 문학』 『비평의 원리』 『상상력과 원근법』『문학교육론』『문학과 문학사상』 등의 책을 통해서는 제 업이라 할 문학이라는 징의 그 정수리만을 원론적으로 치고 있구나 그 공부의 깊이를 재게 했고, 번역을 행한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 풀이해낸 『주역』이나 『수운선집』 『고려 한시 삼백 수』 등의 책을 통해서는 제 업이라 할 문학이라는 원의 중심에서 접붙여나간 여타 학문의 맥락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심을 뻗쳤는지 그 공부의 넓이를 재게 했다. 깊이 깊고, 넓이 넓은 공부 속에 폭발하는 사유의 잔치. 총 11장으로 이루어진 『타인의 자유』는 매 장마다 큰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물골을 크게 트고 있는데 독서, 동학, 성찰, 중세철학, 천사, 인문학, 음양, 법, 황현산, 팝, 라캉을 그 주제어로 대표한다 할 적에 저마다 소용돌이치는 사유의 힘이 참으로 세서 연필로 밑줄을 그어가며 호흡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좋아서 여러 번 읽기 이전에 깊이 진입하지 못함으로 다시금 첫 장으로 돌아와 서는 일을 반복하게도 되리라. 결기가 단단한 정확한 문장은 벼림을 잘도 알아 단문의 매서운 눈매를 책을 읽어나갈수록 더더욱 날카롭게 하는데 여하간 중요한 무언가가 읽고 지나간 뒷맛에 안 보이게 남는다. 그 없을 무의 다심, 그 있을 유의 다짐. 자칫 진입이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겠다. 그러나 이 한 권의 독서로 말미암아 우리로 하여금 모름지기 진짜 인간의 교양이란 걸 배워보고 가져보게도 하는 책이겠다. 이 한 권을 맘껏 탐닉해보는 일, 이 한 권에 맘껏 져보는 일, 이 한 권을 공들여 천천히 읽음으로 정직하고 관대한 생활의 태도를 갖게 되는 일, 그리하여 종국에는 책이라는 “무한한 맥락에 대하여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태도” ‘겸손’을 섬기게 되는 일. 그만만 하더라도 말이지, 선생은 말하셨지. 한밤에 혼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그 앞에 이 책이 놓여 있다면 펼쳐질 것이라고. 무엇이? 아마도 무한한 앎의 우주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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