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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25511221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1장 세계의 비밀
2장 어느새 이렇게 다른 생물이 돼버린 걸까!
3장 오랫동안 지역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했다고 한다
4장 이 물고기들은 뭔가 비정상이야!
5장 유미야, 아빠한테 마중 나갈까?
6장 정말로 질서를 좋아하는구나!
7장 무서운 얘기는 남에게 얘기하는 게 낫다고들 하잖아!
8장 물이 다 빠진 풀장 바닥은 죽은 물고기의 배처럼
9장 비교적 훌륭한 대답 중 하나라고 생각해
10장 해바라기는 갑자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잎사귀를 펼치고
11장 그 남자애, 내가 아는 애 같아서
12장 라디오는 무표정한 밤의 소리를 흘려보내고 있다
13장 미노리한테 카레 빵 하나 걸게
14장 나야말로 널 기다렸어
15장 나는 아무데도 안 가
리뷰
책속에서
"저기요, 별사탕을 밟으면 서로 좋아하게 된대요."
"서로 좋아해?"
미노리는 순간 무슨말인지 몰라 무심코 되물었다.
"뿌려둔 별사탕을 좋아하는 남자애가 밟으면 서로 좋아하게 된다구요."
소녀는 왜 이렇게 알아듣지 못하냐는 표정으로 분명하게 말했다. 그 표정에는 이미 언니도 여자니까 알잖아요, 하는 동성의 공범의식 같은 것이 담겨져 있어서 미노리는 내심 당황했다. ... 기사라기 대교에, 제1고로 가는 '이별의 길'에 흩어져 있던 별사탕. 이제야 왜 그곳에 별사탕이 떨어져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굉장하다. 그런데 왜 철봉 밑에 뿌리는 거야?"
"다음 주에 철봉 테스트가 있는데 쉬는 시간에는 차례가 많이 밀려서 차지할 수 없어요. 그래서 료타는 요즘에 계속 아침 일찍 나와서 철봉 연습을 하거든요."
... "다른 남자애가 먼저 밟으면 어떻게 되지?"
"안돼요. 료타가제일 먼저 밟아야 해요."
"료타가 제일 먼저 밟았다는 건 어떻게 확인하는데?"
"둘이서 지켜봐요."
"지켜봐? 료타가 별사탕 밟는 것을?"
"네. 나만 보면 안돼요. 증인으로 다른 사람이 있어야 된대요. 그렇지 않으면 인정해주지 않아요."
- 본문 132~13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