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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장미

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지은이), 김예진 (옮긴이)
  |  
리드비
2023-07-11
  |  
18,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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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장미

책 정보

· 제목 : 어리석은 장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2738178
· 쪽수 : 624쪽

책 소개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한 온다 리쿠의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뱀파이어와 SF 세계관이 섞인 신비로운 서사 구조,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소녀의 불안함 거기에 온다 리쿠의 섬세한 문체가 더해져 독자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저자소개

온다 리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일본 미야기현 출생,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92년 발표한 《여섯 번째 사요코》가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과 제2회 일본 서점 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2016년 출간한 《꿀벌과 천둥》은 2017년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 대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데뷔 후 지금까지 SF,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로맨스, 청춘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작품을 발표해 온 온다 리쿠는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일 양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30주년을 앞둔 2021년 겨울에 출간된 《어리석은 장미》는 2006년 잡지 〈SF Japan〉에서 연재를 시작해, 잡지 〈요미라쿠〉에서 무려 14년 만에 완결한 역작으로, 뱀파이어와 SF 세계관이 결합된 장편소설이다. 출간 직후, 온다 리쿠는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한 내 나름의 대답’이라며 만족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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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 영어통번역학을 전공. 옮긴 책으로 ‘약사의 혼잣말 시리즈’,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 시리즈’, ‘르부아 시리즈’, 《미국 총 미스터리》, 《스페인 곶 미스터리》, 《노파가 있었다》, 《아름다운 수수께끼》, ‘샘 호손 박사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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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나치는 멍한 기분으로 그 말을 들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 없는 신기한 목소리였다.
“난 허주 승선원이 되기 싫어요. 후카시 오빠의 피를 빨고 싶지도 않고요.”
무의식적으로 그런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그 말은 거의 혼잣말에 가까웠다.
여자는 발밑의 독한 장미를 가리켰다.
“이걸 왜 독한 장미라고 부르는지 아니?”
“아뇨.”
나치는 힘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건 말이지, 원래는 ‘똑똑한 장미’야. 한마디로 이건 현명한 장미.”
여자가 노래하듯 대답했다.
나치는 대조적으로,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그럼 ‘썩은 장미’는”
“어리석은 장미지.”
여자가 계속해서 말했다.
“왜 어리석은 장미일까?”
여자는 나치의 얼굴을 보며 생긋 웃었다. 그 미소를 보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또다시 울고 싶어졌다.
“똑똑한 장미는 피어나서, 시들고, 어김없이 져 버리는 꽃이야. 그래서 현명한 거야.”
여자는 천천히 양팔을 벌렸다.
“하지만 어리석은 장미는 시들지 않아. 피어난 채 영원히 지지 않고, 말라 죽지도 않아. 그래서 어리석은 장미라고 하는 거지.”


(……)
전신에 소름이 쫙 끼쳤다.
그것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폭력적인 충동이었다.
온몸에 뜨거운 무언가가 내달리며 끔찍한 감정이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콸콸 솟아나는 느낌이었다. 몸이 지금의 두 배 정도는 부풀어 오른 듯했다.
큰일 났다.
나치는 패닉에 빠졌다.
책상에 앉아 있어도 누가 머리를 붙잡고 마구 끌어당겨 일으켜 세우려는 것만 같았다.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밝아졌다가, 새빨개졌다.
먹고 싶어/원해.
나치는 필사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며 목덜미로 땀을 뻘뻘 흘렸다.
통로를 꽂아, 동그란 핏방울이 새하얀 피부 위로 솟아나는 모습을/
안 돼, 자꾸 생각이 나.
식은땀인지 뜨거운 땀인지 알 수가 없었다. 추운지 더운지도 구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위장 속이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확실했다. 마치 불을 꿀꺽 삼켜, 배 속에 불이 들어 있는 듯했다.
뜨거워.
나치는 손으로 배를 짚었다. 정말로 안에서 열을 내뿜는 듯 뜨거웠다.
땀이 뻘뻘 솟아나 손이 젖었다.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이렇게 엄청난 충동이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다니 너무나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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