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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2554999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3-03-05
책 소개
목차
※ ‘고슴도치와 여우’(이사야 벌린의 책명)를 제외한 모든 장 제목들은 영화명에서 착안했다.
리콴유와 그의 성과에 대한 질문 그리고 유명 인사와 전문가들의 대답 / 해설 / 들어가며 / 이스타나에서 인터뷰를 시작하며
첫째 날
2009년 어느 늦은 여름날 / 아버지는 답을 알고 있다 / 고슴도치와 여우 / 차이나 신드롬 / 퍼펙트 스톰 / 석양의 무법자 / 이유 있는 반항 / 인도로 가는 길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아라비아의 리콴유 / 가장 위험했던 시절: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 대부 1 & 2
둘째 날
다음날 오후, 이스타나 / 천국의 말썽 / 해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시민 리콴유 / 아버지와 아들 / 아버지와 딸 / 리콴유의 길 / 휴식 시간 / 싱가포르 후보자 / 러시아워: 싱가포르 교통 시스템 / 엔드 오브 어페어 / 모던 타임즈
연대표 / 저자 소개 / 감사의 글 / 참고 자료
리뷰
책속에서
리는 눈을 몇 번 깜빡이고 나서 몸을 90도로 틀어 정면으로 다가온다. 마치 나를 완전히 막아서려는 모습이다. 그러고는 완벽한 영국식 억양으로 나직이 말한다. 하지만 그 내용은 놀랍다. “톰, 책 속에 반드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내용들을 담도록 하세요.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나에 대해 느낀 그대로를 써주세요. 결과가 어떻든 신경 쓰지 말고요. 그냥 솔직하게 쓰세요.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겁니다.” 이 말을 마치고는 다시 들어가서 시작을 하자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발걸음을 떼기 전에 나도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알았다는 대답을 보낸다. _<들어가며> 중에서
“그러면 가까운 관계를 맺었던 미국 대통령들 중 최악의 인물을 꼽는다면요?”
“카터입니다. 그는 신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대통령 별장에서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나서 한다는 말이 고작 미국인들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는…….”
“우울하기로 악명 높았던 1979년 연설 말씀이시군요?”
“리더란 사람들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자리이지, 자신의 복잡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카터의 그 연설은 미국인들을 낙담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리가 생각하는 유능한 지도자란 여론의 반발과 저항에 직면해서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그리고 결국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말한다.
“카터 다음은 누구일까요, 조지 W. 부시?”
“그를 두 번째로 꼽고 싶지는 않군요. 다만 아들 부시 주변에는 항상 ‘우울한melancholy’ 사람들밖에 없었죠.” _<석양의 무법자> 중에서
어느 날 갑자기 돌변한 중국이 역사적인 거인들의 걸음걸이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주변의 작은 국가들을 먹어치울 위험을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혹시라도 그럴 때 인도는 유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명백한 리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다.
“누가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요? 우선 일본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일본이 미국과 손을 잡아야 경제적, 물리적, 군사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향후 100~200년 사이에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아시아 지역에서 누가 미국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인도가 될 것입니다.” _<인도로 가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