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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25552286
· 쪽수 : 1051쪽
· 출판일 : 2014-04-11
책 소개
목차
#해설
#서문
CHAPTER 1 높은 기대
CHAPTER 2 수습 리더
CHAPTER 3 신노동당
CHAPTER 4 허니문
CHAPTER 5 다이애나 왕세자비
CHAPTER 6 북아일랜드 평화 협상
CHAPTER 7 산문으로 통치하다
CHAPTER 8 코소보
CHAPTER 9 보수주의의 힘
CHAPTER 10 위기관리
CHAPTER 11 신노동당에 대한 통치 위임
CHAPTER 12 9·11 : ‘어깨를 나란히 하고’
CHAPTER 13 이라크: 전쟁 카운트다운
CHAPTER 14 결의안
CHAPTER 15 이라크 : 전후 처리
CHAPTER 16 국내 개혁
CHAPTER 17 2005년 :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CHAPTER 18 승리와 비극
CHAPTER 19 굳세게 견디다
CHAPTER 20 종반전
CHAPTER 21 떠나다
CHAPTER 22 후기
#감사의 말
#사진 출처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왕실의 제안에 따라 나는 파리에서 운구한 다이애나의 유해를 맞이하러 나갔다. 여러 지배층 인사들과 함께 노스홀트 공군기지 활주로에 서 있는 동안 양쪽 진영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그 자리가 영국을 통합시킬 순간이라고 이미 마음먹고 있었다. 그 자리를 통해 다이애나에 대한 사랑과 여왕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야 했으며, 영국의 위대함과 다이애나 같은 왕세자비가 있었음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기려야 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 전 세계가 영원히 칭송할 훌륭한 기억을 심어줄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했다. 따라서 나는 왕실을 보호하고, 대중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며, 이번 사건을 긴장과 분열, 고통의 근원이 아닌 화합의 출발점으로 만드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9월 11일 밤, 나는 담화 방송에서 영국의 입장을 제시했다. “이번 대규모 테러는 우리가 처음 접하는 새로운 양상의 극악무도한 행위입니다. 테러를 저지른 무리들은 인명의 가치나 존엄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은 그들을 물리치고 뿌리 뽑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것은 미국과 테러의 싸움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세계와 테러의 싸움입니다. 따라서 우리 영국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지금 우리의 우방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악한 무리들을 몰아낼 때까지 잠시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0월 7일, 군사작전이 시작되었다. 지상군을 제한적으로 투입한 가운데 폭격 위주로 이루어진 작전이었다. 더불어 북부 동맹도 진격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목표를 정의했다. 알카에다의 아프가니스탄 근거지를 허용하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 외에 다른 근거지 또한 허용하지 않는다. 알카에다를 국제적으로 공격한다. 알카에다에 맞서는 다른 국가를 지원한다.
2001년 10월 첫 공격이 시작될 때부터 영국은 항구적 자유 작전(OEF, Operation Enduring Freedom)이라는 이름 아래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에 참여했다. 해군은 잠수함을 출동해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통신망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고, 공군은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미군 폭격기의 공중급유를 지원했다. 그리고 미군은 영국 정부의 승인하에 영국령 디에고가르시아 섬에서 임무 비행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