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25577982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감수와 추천의 글
일러두기
여는 글: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들어가는 글: 달콤씁쓸함의 힘
PART 01 슬픔과 갈망
어떻게 하면 고통을 창의성, 초월, 사랑으로 바꿀 수 있을까?
CHAPTER 01 슬픔은 어떤 쓸모가 있는가?
·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를 탄생시킨 연민 본능
· 찰스 다윈의 세계관을 형성한 연민
· 달콤씁쓸한 유형으로 인정되는 트랜센더
· 슬픔은 자기 연민도 일으키는 슬기로운 존재
CHAPTER 02 우리는 왜 완벽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갈망하는가?
· 잃어버린 반쪽에 대한 환상
· 달콤씁쓸한 음악이 담고 있는 숭고한 감정들
· 모두가 느끼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갈망의 힘
· 수피교에서 말하는 갈망은 고통이자 치유다
· 다시 보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속 갈망
CHAPTER 03 슬픔과 갈망, 초월은 창의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 슬픔은 창의성을 분발시키는 주된 감정
· 레너드 코헨의 음악이 품은 초월
· 자기 초월 체험은 창의성의 원천이다
· 고통을 창의성의 제물로 삼다
CHAPTER 04 사랑의 상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 정서적 모친 살해가 된 딸의 일기장
· 사랑하지만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치유하는 3가지 답
· 오프라 윈프리가 상처를 마주하는 방법
· 상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 사랑과 상실은 쌍둥이처럼 붙어다닌다
· 결국 사랑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PART 02 승자와 패자
어떻게 하면 ‘긍정의 횡포’ 속에서 진정성 있는 삶과 일을 이어갈까?
CHAPTER 05 뼈아픈 상처로 세워진 나라가 어떻게 긍정 문화로 변했는가?
· 슬픔과 갈망을 부정하는 미국 문화
· 오직 승자만 인정하는 씁쓸한 미국 역사
· 모든 것이 아주 좋다고 말해야 하는 사회
CHAPTER 06 어떻게 하면 직장과 사회에서 ‘긍정의 횡포’를 넘을 수 있는가?
· 고통이 만연한 직장에서 필요한 리더 유형
· 직장에서 슬픈 감정이 필요한 이유
· 달콤씁쓸함은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 당신은 문제 있는 사람이 아니다
PART 03 죽음과 애도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CHAPTER 07 우리는 영생을 추구해야 하나?
· 죽음이 없다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 《길가메시 서사시》 속 영생은 가능한가
· 인간 조건의 달콤씁쓸한 본성을 거부하지 말자
CHAPTER 08 우리는 사별의 슬픔과 비영속성을 극복해야 하나?
· 죽을 운명에 대한 시인 이사의 심경
· 인간이 태어난 것은 시들기 위해서다
· 당신도 필멸의 존재라는 것을 명심하자
·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자들의 자세
· 슬픔이 사라진 척하지 말자
CHAPTER 09 고통이 대물림된다면 어떻게 그것을 탈바꿈할 수 있는가?
· 슬픔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
· 고통은 수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
· 과거의 상처를 현재에서 치유하는 법
· 비슷한 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돕자
· 우리 자신을 과거의 고통에서 해방시키자
맺음말 : 고향에 이르는 길
감사의 글
주
리뷰
책속에서
20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위대한 시인, 철학자, 예술가, 정치인들 중에 우울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은 이유를 궁금해했다.2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런 의문은 고대의 4가지 체액설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인간의 몸은 각각 다른 기질의 4가지 체액인, 우울질melancholic(슬픔), 다혈질sanguine(행복), 담즙질choleric(공격성), phlegmatic(침착성)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런 체액들의 비중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고 믿었다. 그리스의 유명한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이 네 가지 체액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믿었다.3 하지만 우리 대다수는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이 중 우울질에 방향을 맞춰, 내 방식의 표현대로 ‘달콤씁쓸함’에 대해 다루려 한다.4 갈망과 그리움과 슬픔의 감정에 잘 빠지는 성향, 영원하지 않은 삶에 대한 의식, 세상의 아름다움에 호기심을 갖고 통찰하는 일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닥터는 임원진이 슬픔이를 너무 침울하고 어두운 캐릭터로 받아들일까 봐 고민이었다. 애니메이터들이 그려놓은 볼품없이 땅딸막하고 울적한 이미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었다. 왜 굳이 그런 캐릭터를 영화의 주연급으로 삼느냐, 누가 그런 여자 캐릭터에 공감이 가겠느냐고 지적할 만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우군을 얻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관록 있는 심리학 교수 대커 켈트너Dacher Keltner였다. 닥터는 켈트너에게 자신과 동료들에게 감정의 과학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고,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당시에 켈트너의 딸도 닥터의 딸처럼 사춘기의 진통을 겪고 있던 터라 두 사람은 남일 같지 않은 걱정을 공유하며 끈끈한 우애가 생겼다. 켈트너는 닥터와 팀원들에게 주요 등장 감정의 역할을 짚어주며, 소심이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버럭이Anger는 이용당하지 않게 보호해 준다고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슬픔이의 역할은?
켈트너는 슬픔이가 연민을 자극해 사람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이어준다고, 또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로 뭉친 픽사의 영화 제작진이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도 느끼게 해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