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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이면

달의 이면

(레비-스트로스, 일본을 말하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은이), 류재화 (옮긴이)
문학과지성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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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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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달의 이면 (레비-스트로스, 일본을 말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88932026756
· 쪽수 : 203쪽
· 출판일 : 2014-12-23

책 소개

인류학의 거장 레비-스트로스가 생전에 발표한 여러 글에서 일본을 주제로 한 것들을 추려 묶은 책이다.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글들은 강연록과 짧은 에세이, 잡문,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으로 1979년부터 2001년 사이에 쓰여진 글들이다.

목차

서문_가와다 준조

세계 속 일본 문화의 위상
달의 이면
이나바의 하얀 토끼
중국해의 헤로도토스
센가이, 세상에 순응하는 예술
낯섦이라는 익숙함
아메노우즈메의 외설적인 춤
알려지지 않은 도쿄
가와다 준조와의 대담

사진
출처

저자소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벨기에 브뤼셀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자랐다. 소르본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하고 1931년 철학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철학을 가르치는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무렵, 로버트 로위의 『원시 사회』를 읽고 인류학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도교수였던 셀레스탱 부글레의 추천을 받아 1935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의 사회학 교수가 되어 1939년까지 머물며 남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를 현장 조사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훗날 대중적 명성을 안겨준 『슬픈 열대』(1955)의 토대가 됐다. 나치 점령기인 1941년에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식인들과 폭넓게 교류했다. 특히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과의 만남은 구조주의 인류학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1948년 프랑스로 돌아와 박사학위 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구조』(1949)를 출간해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후 구조주의를 선도하며 세계적인 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인류박물관 부관장(1945~50), 파리고등연구원 종교학 분과 책임자(1950~74), 콜레주 드 프랑스의 사회인류학 교수(1959~1982)를 지냈고, 1973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이 됐다. 2009년 10월 30일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서로 『인종과 역사』(1952), 『구조인류학』(1958), 『오늘날의 토테미즘』(1962), 『야생의 사고』(1962), 『신화론』(전 4권, 1964~1971), 『멀리서 본 시선』(198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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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 누벨 대학에서 파스칼 키냐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철학아카데미,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 역사와 문화, 번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필리프 자코테의 『초록 수첩』 『부재하는 형상들이 있는 풍경』, 파스칼 키냐르의 『심연들』 『세상의 모든 아침』 『성적인 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달의 이면』 『오늘날의 토테미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보다 듣다 읽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 『기자 생리학』, 모리스 블랑쇼의 『우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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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 세계 속에서 일본 문화(다른 문화여도 이건 마찬가지입니다)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모든 문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실현 불가능한 조건하에서만 우리는 우리의 판단이 그 무엇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관찰자가 이미 한 문화의 구성원인 이상,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문화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문화를 통해 어떤 다른 문화를 평가한다는 것은 애당초 객관성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세계 속 일본 문화의 위상」, 17쪽)

그림과 요리에는 적어도 두 가지 불변하는 특징이 있는 것입니다. 우선 단순성을 지향하는 정신적·도덕적 위생학. 고립주의와 분리주의. 순수하게 일본적인 전통회화 예술과 순수 일본 정통 요리는 재료를 섞지 않고 그 원래 상태를 부각합니다. 제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불교와 중국 불교의 차이점도 이와 비슷합니다. 중국에서는 여러 다른 파가 같은 절에 기거합니다만, 일본은 9세기부터 덴다이종과 신곤종이 따로 기거합니다. 분리되어야 하는 것을 분리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죠. (「달의 이면」, 71쪽)

오쿠니누시 신화와 방금 비교한 아메리카 신화는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다릅니다. 같은 모티프 혹은 테마의 병합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까다롭게 통행시키는 자, 질투 많은 부모(혹은 부모 중 한 명), 사악한 장인, 쪼개진 나무통이라는 시험 등. 그런데 일본 신화가 이런 모티프와 테마를 그냥 나란히 놓는다면, 아메리카 신화는 하나로 조직합니다. 이런 비유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래된 무덤의 해골을 보면 그 뼈가 관절로 이어져 있지 않고, 하나의 몸이라고 상상할 수 있을 만큼만 가까이 붙어 있지 않습니까? 일본 신화가 이렇게 놓인 해골이라면, 아메리카 신화는 하나의 몸뚱이 같습니다. (「이나바의 하얀 토끼」, 87~88쪽)

우리를 안내하던 노인은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옛 조개더미를 무심하게 가리켰습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조개더미는 여신이 처음 드시고 남긴 음식의 흔적입니다. 저는 신들이 가져온 곡식을 제일 먼저 경작한 곳이 어딘지 물었습니다. 그는 우리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 ‘미후다’라는 작은 논밭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에 돌 제단이 세워져 있더군요. 거기서 또 멀지 않은 곳에 우물이 있었습니다. 여신은 이곳으로 물러나 잠들곤 했답니다. 이런 이야기가 아주 일상적인 대화 톤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 것처럼 말입니다. 신화적 시간 속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마치 어제 일어난 일처럼요. [……] 그리고 특히 이 섬 전체에 들어서 있는 서낭당과 제단 들은 신들이 현존함을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중국해의 헤로도토스」, 102~103쪽)

“이것은 무엇이냐?” 갑작스런 그의 질문에 제자가 이렇게 응수합니다. “이것? 이것이라는 게 뭔데요?” 이 응수 덕에 제자는 입문증을 받았습니다. 이 짧은 일화는 서양 정신과 불교의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첫번째는 본성을 찾는 자로서 질문이 있는 한 할 수 없거나 해서는 안 되는 답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과학 정신이 싹틉니다. 불교에는 이런 식의 자아도취는 없습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각 질문이 다른 질문을 불러내고, 그 어떤 것도 고유한 본성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세계의 실상은 다 일시적이며 덧없는 것입니다. (「센가이, 세상에 순응하는 예술」, 121쪽)

헤로도토스에게는 이집트가, 프로이스와 체임벌린에게는 일본이 자신의 문명과는 다른 문명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두 문화 사이에서 보이는 대칭은, 그 두 문화를 대립시키면서 또 하나로 통일합니다. 가령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반전된 상입니다. [……] 그것은 뒤집어서 보면 같은 것입니다. 즉 누구에게는 낯선 것이 누구에게는 익숙한 것입니다. 낯선 것에 적응해 익숙해지는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인들의 습관과 자기 민족의 습관이 반전된 대칭성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결국은 서로 같은 선상에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서로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인이 보는 이집트인일 뿐이죠. 이 문명들은 서로 존중할 만하며, 각자 상대는 모르는 신비한 지식을 알고 있죠. 그러므로 계속해서 퍼낼 지혜의 우물이 서로에게 있는 겁니다. (「낯섦이라는 익숙함」, 134~35쪽)

너무 멀리 있는 신화를 너무 가까이 놓고 비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어떤 유사성은 역사적으로 직접 연결되어서가 아니라, 신화적 사고의 기본 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기저기서 같은 이야기가 겹쳐 나타날 수 있지만 계보 관계가 실제로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표면에서 전체가 혹은 그 파편이 나타날 뿐입니다. 표현되지 않은 상태로 있거나 어떤 경우에는 그냥 사라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집트 설화와 일본 신화의 유사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메노우즈메의 외설적인 춤」, 151쪽)

일본은, 가령 프랑스처럼 혁명이라는 수단이 아니라, 복원이라는 수단을 통해 근대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전통적 가치들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서양 문명을 약하게 만든 비평 정신 및 지나치게 시스템적인 사고의 폐해를 입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런 정신 및 사고의 과잉은 서양 문명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 서양인들은 자기 나라의 사회적 모랄의 분위기에 비해, 과거라는 전통과 현재라는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점을 일본인들의 주요 덕목으로 봅니다. 그것이 일본인들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제시하기도 하죠. (「알려지지 않은 도쿄」, 162쪽)

일본은 창조자라기보다 수용자였습니다. 일본은 다른 나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죠. 특히 유럽 혹은 북아메리카의 영향을 받기 전에는 중국과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제가 놀란 점은 다른 문화에 정말 잘 동화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또 다른 양상을 잊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영향들 중 그 어떤 것도 겪기 전에 조몬 문명을 가지고 있었어요. [……] 정말 독창적인 영감으로 가득한 토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은 무엇과도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일본의 특수성이 거기 있죠. 바로 그것이 근원입니다. 이런 일본의 특수성은 늘 독창적인 무엇을 만들기 위해 다른 데서 많은 요소를 가져와 정교하게 다듬을 줄 안다는 것입니다. (「가와다 준조와의 대담」, 18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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