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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없는 세대

이별없는 세대

볼프강 보르헤르트 (지은이), 김주연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18-11-05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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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없는 세대

책 정보

· 제목 : 이별없는 세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035048
· 쪽수 : 218쪽

책 소개

요절한 천재 작가 보르헤르트가 남긴 작품 가운데 스물다섯 편의 단편과 열네 편의 시를 선별하여 묶은 것으로, 1975년 처음 국내에 소개되어 2000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재출간되었으며 이번에 세번째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독자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목차

단편
적설 | 여기 있어줘요, 기린 | 눈 속에서 얼어 죽은 고양이 | 밤꾀꼬리가 노래한다 | 오후와 밤의 열차 | 허공에 떠도는 한밤의 소리 | 까마귀도 밤이면 집을 찾는데…… | 지붕 위의 대화―베른하르트 마이어-마르비츠를 위하여 | 라디 | 밤에는 쥐들도 잠을 잔다 | 신의 눈 | 어둠에 싸인 세 왕 | 빵 | 이별 없는 세대 | 부엌 시계 | 우리의 작은 모차르트 | 아마도 그녀는 장밋빛 속옷을 입었을 거야 | 내 창백한 형제 | 네 명의 병사 | 볼링 레인 |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커피 맛 | 지나가 버렸네 | 민들레 | 예수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 도시

가로등, 밤, 별들―함부르크를 위한 시
가로등의 꿈 | 저녁 노래 | 함부르크에서 | 전설 | 비 | 입맞춤 | 아란카 | 이별 | 폭풍의 서막 | 조개들, 조개들 | 바람과 장미 | 청적갈색빛 대도시의 노래 | 대도시 | 골동품들―호에 블라이헨 거리를 기억하며

작품.작가 해설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저자소개

볼프강 보르헤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독일 함부르크의 에펜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 시를 쓰기 시작해 고등학교 시절 함부르크의 유력 일간지에 시를 발표하고, 졸업 후에는 서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연극 수업을 받았다. 배우로 활동하던 중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혹독한 전쟁을 체험했다. 군 복무 시절 자해 혐의로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감옥과 전장을 오가는 가혹한 생활로 인해 병을 얻었다. 1945년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로 이송되던 중에 탈주한 그는 함부르크로 돌아와 극장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지만, 병이 악화되어 결국 쓰러지고 만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죽음을 앞둔 2년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병상에서 집필되었다. 1947년 11월 20일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 생전에 출간된 시집 『가로등, 밤, 별들』과 단편집 『민들레』가 있으며, 사후에 출간된 단편집 『이번 화요일에』와 유고를 함께 묶은 『보르헤르트 전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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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41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을 연구했다. 『문학과지성』 편집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상황과 인간』 『문학비평론』 『변동 사회와 작가』 『새로운 꿈을 위하여』 『문학을 넘어서』 『문학과 정신의 힘』 『문학, 그 영원한 모순과 더불어』 『사랑과 권력』 『가짜의 진실, 그 환상』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 『근대 논의 이후의 문학』 『미니멀 투어 스토리 만들기』 『문학, 영상을 만나다』 『사라진 낭만의 아이러니』 『몸, 그리고 말』 『예감의 실현』(비평선집) 『그리운 문학 그리운 이름들』 등의 문학평론집과 『고트프리트 벤 연구』 『독일 시인론』 『독일문학의 본질』 『독일 비평사』 등의 독문학 연구서를 펴냈다. 30여 년간 숙명여대 독문과 교수 로 재직했으며,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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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지마다 눈이 걸려 있었다.


거기 그렇게 그들은 웅크리고 있었다. 유혹적이고도 비루한 삶에 맥이 풀려 늘어져서. 부두와 돌길 귀퉁이에 반쯤 누운 듯 웅크리고 있었다. 방파제와 움푹 팬 지하 창고 계단에, 교각과 부교 위에, 잿빛 먼저 쌓인 거리 인생의 나뒹구는 낙엽과 은박지 사이에 반쯤 누운 듯 웅크리고 있었다. 까마귀들이? 아니, 인간들이! 내 말 들리는가? 인간들 말이다! 그리고 그중 한 사람은 팀이라고 불렸고 그는 빨간 목도리를 주고 릴로를 사랑했다. 그런데 지금, 지금 그는 그녀를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까마귀들은, 까마귀들은 까옥거리며 제 집을 찾아간다. 그들의 까옥 소리가 적막하게 저녁 하늘에 머물러 있다.


그대들이여, 우리에게 우리 마음이 침묵한다고 해서 우리 마음에 말할 소리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우리 마음은 만남도 이별도 모두 입에 담지 않을 뿐이다. 만약 우리 마음이 우리가 겪은 모든 이별에 애태우고 슬퍼하고 위로하며 피 흘린다면 우리는 그대들에 비할 수 없이 많은 이별을 해야 할 터이니, 우리의 예민한 마음이 내지르는 비명이 너무도 커서 그대들은 밤마다 침대 맡에 앉아 우리를 위한 신을 간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별 없는 세대다. 우리는 이별을 부인하며, 아침에 잠든 이별을 놔두고 떠난다. 이별을 막고 이별을 아낀다. 우리를 위해 그리고 헤어지는 이들을 위해 이별을 아껴두는 것이다. 마치 도둑처럼 우리는 이별 앞에서 몸을 숨기며 서로 슬그머니 도망친다. 우리는 사랑을 취하고 이별은 거기 그대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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