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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출판/편집
· ISBN : 9788932038681
· 쪽수 : 407쪽
· 출판일 : 2021-07-01
책 소개
목차
서론
제1부 부르봉 왕조 프랑스: 특허와 억압
활판 인쇄와 그 법적인 측면 | 검열관의 관점 | 일상적인 활동 | 문제 사례 | 스캔들과 계몽주의 | 서적 경찰 | 하인 계층에 속해 있던 한 작가 | 유통 체계, 그 모세혈관과 동맥
제2부 영국령 인도: 자유주의와 제국주의
아마추어 민족지학 | 멜로드라마 | 감시 | 선동? | 탄압 | 법정 해석학 | 떠돌이 음유시인들 | 기본적인 모순
제3부 공산주의 동독: 계획과 박해
현지의 정보 제공자 | 문서 보관소 안으로 | 작가들과의 관계 | 작가와 편집자 사이의 협의 | 고난 | 연극: 쇼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 소설: 출판과 폐기 | 검열은 어떻게 끝났는가
결론
감사의 말 | 주 | 이미지 목록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책속에서
소르본 대학 교수인 한 검열관은 허가문에 이렇게 썼다. “즐거운 독서였다. 이 책에는 매혹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또 다른 검열관이자 식물학과 약학을 가르치는 교수는 이 책이 여행자, 상인, 자연사 전공 학생 들에게 유용할 거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문체를 높이 평가했다. 세번째 검열관인 신학자는 이 책이 좋은 읽을거리라고 단언했다. 책을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었다며, 독자들의 “달콤하고도 열렬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계속 읽고 싶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표현을 검열관이 썼다고? (제1부 「부르봉 왕조 프랑스: 특허와 억압」)
경찰이 급습하기 전에 말제르브는 디드로에게 문서를 안전한 곳으로 치우라고 경고해주었다. 급박한 연락을 받은 디드로는 이 많은 자료를 숨길 수 있는 장소를 못 찾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말제르브는 그중 상당량을 자신의 타운하우스에 숨기도록 도와주었다. 바깥세상에는 『백과전서』가 모두 파쇄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디드로는 달아나지 않고 남은 동료들과 함께 이후 6년간 비밀리에 편찬을 계속했다. 그리하여 뇌샤텔 출판사에서 나온 것으로 위장된, 마지막 열 권이 1765년에 한꺼번에 출간되었다. (제1부 「부르봉 왕조 프랑스: 특허와 억압」)
서점과 위층에 있던 살림집을 수색했지만, 의심스러운 그 무엇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뤼카를 소환해 그가 금서를 대량 취급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서, 책을 어디에 숨겼는지 털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65세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상인이었던 뤼카는 겁먹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결백을 주장하는 사이, 그들은 꼭대기 층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발견했다. 뤼카는 종업원 침실로 사용하는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구멍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니 그곳에는 [……] 심각한 불법 도서로 가득 찬 나무 궤짝이 있었다. 그들은 금서들과 함께 뤼카의 장부와 편지를 모두 압수한 뒤, 그를 체포해서 경찰관의 호송하에 바스티유로 데려가도록 했다. (제1부 「부르봉 왕조 프랑스: 특허와 억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