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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폭풍우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박우수 (옮긴이)
  |  
열린책들
2020-04-30
  |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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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책 정보

· 제목 : 폭풍우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912509
· 쪽수 : 176쪽

책 소개

영문학사 최고의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폭풍우>가 박우수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50번째 책이다.

목차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에필로그

역자 해설: 「폭풍우」와 국외자 담론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이자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거장.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위한 작가”로 불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상연되며 늘 새롭게 해석되고 사랑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문학은 물론, 세대와 분야를 불문하고 문화 전반에 방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부유한 상인이자 유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586년 무렵 고향 스트랫퍼드를 떠나, 1589년 첫 작품 『헨리 6세』를 발표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즈음부터 이미 왕실로부터 두터운 후의를 입을 만큼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계층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1600~06년경에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를 차례로 발표하며 세계문학의 위대한 걸작들을 남긴다. 1610년경 스트랫퍼드로 돌아가 『폭풍우』 등을 발표하며 지내다가 1616년 그곳에서 사망하고 묻혔으며, 평생 37편의 희곡과 154편의 쏘네트, 2편의 이야기시 등을 집필했다. 당대를 풍미한 극작가로서 천재적인 언어 능력과 사회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주었고, “만 사람의 마음을 지녔다”라고 일컬어질 만큼 인간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은 이해로 타계한 지 400년이 지나도록 최고의 작가로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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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햄릿」,「리어 왕」,「한여름 밤의 꿈」,「베니스의 상인」,「소네트집」,「안티고네」,「로미오와 줄리엣」,「줄리어스 시저」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셰익스피어의 역사극」,「셰익스피어와 바다」,「셰익스피어와 인간의 확장」,「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영문학」,「수사학과 말의 힘」,「수사적 인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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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의 놀이는 끝났네. 이 배우들은
내가 앞서 말했듯이 모두 정령들이어서
공기 중으로, 엷은 공기 중으로 녹아 버렸다네.
이 환상이라는 기초 없는 구조물처럼
구름을 머리에 인 탑들, 화려한 궁궐들,
장엄한 사원들, 이 거대한 지구 자체,
그래,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무르녹아 없어질 것이고,
사라진 이 실체 없는 가면극처럼
흔적도 남기지 않을 거라네. 우리는 꿈처럼
허망한 물건이지. 우리의 작은 인생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고.


언덕과 개울과 잠겨 있는 호수와 숲의 요정들이여,
발자국 내지 않고 모래사장에서 썰물의 바다를 뒤쫓다
밀물이 들어오면 바다에서 날아 도망치는
그대들이여, 달빛 속에서 풀매듭을 묶어
양들이 뜯어 먹지 못하도록 하는
그대 인형 같은 정령들이여,
밤중에 버섯을 자라게 하는 놀이를 즐기는 그대들이여,
엄숙한 저녁 종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그대들이여,
비록 그대들 힘은 약하나 그대들의 도움으로 나는
정오의 태양을 흐리게 했고, 태풍을 불러내어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사이에 요동치는 전쟁을
일으켜 놓았다. 지축을 흔드는 무서운 천둥에
번개를 입혔고, 번개로 주피터의 두툼한
참나무를 쪼개 버렸다. 기반이 튼튼한 반도를
나는 흔들어 놓았고, 뿌리째 소나무와 향나무를
뽑아 버렸다. 내 명령에 무덤이 잠든 시체들을 깨웠고,
내 강력한 마법의 힘으로 무덤 문을 열고
이들을 내보냈다. 그러나 이 거친 마법을
나는 이곳에서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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