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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912875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역자 해설 - 역사와 역사극 사이: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2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리뷰
책속에서
그대의 임종 자리는 병든 명성을 누리는 가운데 그대가 누워 있는
저 넓은 국토입니다.
그런데도 생각 없는 환자답게 그대는
처음 그대를 상처 낸 의사들에게
기름 부음 받은 그 몸을 치료하라고 내맡기고 있소.
1천여 명의 아첨꾼들이 그대의 왕관 속에 자리 잡고 있소.
크기는 비록 그대 머리만 하지만
그 비좁은 울타리 안에 들어 있는
불모의 땅은 전 국토만큼 넓다오.
아, 그대 할아버지께서 예언자의 눈으로 자신의 아들들을
몇 명이나 손자가 죽일지를 아셨다면
그대가 왕이 되기 이전에 폐위시켜
그대의 손에서 치욕을 멀리하게 해줬을 것이오.
그대는 지금 악귀에 씌어 자신을 폐위하고 있소.
허퍼드란 이름으로 추방당했지만
돌아온 지금은 랭커스터 칭호를 찾으러 왔습니다.
숙부님, 숙부님께 청하오니
사심 없이 제 잘못을 살펴 주십시오.
숙부님은 아버지이십니다, 숙부님을 보면
살아 계신 늙은 부친을 뵙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다면, 아, 아버님,
강제로 제 권리와 재산이 제 손에서 강탈당해
벼락출세한 난봉꾼들에게 주어진 마당에,
제가 방황하는 유랑자로 남아 있게 되는 그 저주를
용납하시겠다는 것입니까? 이런 꼴을 당하려고 제가 태어났습니까?
이 도둑, 이 모반자 불링브루크도 마찬가지로
동쪽 용상에서 솟아오르는 짐을 보면
그의 모반은 대낮의 모습을 견딜 수 없어
얼굴을 붉힐 것이고
스스로 겁에 질려 자신의 죄악에 떨게 될 것이오.
거칠게 요동치는 바닷물로도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의 성유를 씻어 낼 수 없소.
세속적인 인간의 숨결로는
하느님이 선택한 대리자를 폐위할 수 없단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