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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리처드 2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박우수 (옮긴이)
  |  
열린책들
2024-01-15
  |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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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책 정보

· 제목 : 리처드 2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912875
· 쪽수 : 208쪽

책 소개

셰익스피어가 1595년 완성했다고 추정되는 역사극이자 비극이다. 리처드 2세의 실정과 추방당한 사촌 불링브루크가 귀환하여 왕위를 찬탈하는 과정을 다룸으로써 왕권의 권위와 정통성, 국민의 충성과 반역, 개인의 욕망과 책임 등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한다.

목차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역자 해설 - 역사와 역사극 사이: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2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이자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거장.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위한 작가”로 불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상연되며 늘 새롭게 해석되고 사랑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문학은 물론, 세대와 분야를 불문하고 문화 전반에 방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부유한 상인이자 유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586년 무렵 고향 스트랫퍼드를 떠나, 1589년 첫 작품 『헨리 6세』를 발표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즈음부터 이미 왕실로부터 두터운 후의를 입을 만큼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계층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1600~06년경에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를 차례로 발표하며 세계문학의 위대한 걸작들을 남긴다. 1610년경 스트랫퍼드로 돌아가 『폭풍우』 등을 발표하며 지내다가 1616년 그곳에서 사망하고 묻혔으며, 평생 37편의 희곡과 154편의 쏘네트, 2편의 이야기시 등을 집필했다. 당대를 풍미한 극작가로서 천재적인 언어 능력과 사회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주었고, “만 사람의 마음을 지녔다”라고 일컬어질 만큼 인간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은 이해로 타계한 지 400년이 지나도록 최고의 작가로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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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햄릿」,「리어 왕」,「한여름 밤의 꿈」,「베니스의 상인」,「소네트집」,「안티고네」,「로미오와 줄리엣」,「줄리어스 시저」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셰익스피어의 역사극」,「셰익스피어와 바다」,「셰익스피어와 인간의 확장」,「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영문학」,「수사학과 말의 힘」,「수사적 인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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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대의 임종 자리는 병든 명성을 누리는 가운데 그대가 누워 있는
저 넓은 국토입니다.
그런데도 생각 없는 환자답게 그대는
처음 그대를 상처 낸 의사들에게
기름 부음 받은 그 몸을 치료하라고 내맡기고 있소.
1천여 명의 아첨꾼들이 그대의 왕관 속에 자리 잡고 있소.
크기는 비록 그대 머리만 하지만
그 비좁은 울타리 안에 들어 있는
불모의 땅은 전 국토만큼 넓다오.
아, 그대 할아버지께서 예언자의 눈으로 자신의 아들들을
몇 명이나 손자가 죽일지를 아셨다면
그대가 왕이 되기 이전에 폐위시켜
그대의 손에서 치욕을 멀리하게 해줬을 것이오.
그대는 지금 악귀에 씌어 자신을 폐위하고 있소.


허퍼드란 이름으로 추방당했지만
돌아온 지금은 랭커스터 칭호를 찾으러 왔습니다.
숙부님, 숙부님께 청하오니
사심 없이 제 잘못을 살펴 주십시오.
숙부님은 아버지이십니다, 숙부님을 보면
살아 계신 늙은 부친을 뵙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다면, 아, 아버님,
강제로 제 권리와 재산이 제 손에서 강탈당해
벼락출세한 난봉꾼들에게 주어진 마당에,
제가 방황하는 유랑자로 남아 있게 되는 그 저주를
용납하시겠다는 것입니까? 이런 꼴을 당하려고 제가 태어났습니까?


이 도둑, 이 모반자 불링브루크도 마찬가지로
동쪽 용상에서 솟아오르는 짐을 보면
그의 모반은 대낮의 모습을 견딜 수 없어
얼굴을 붉힐 것이고
스스로 겁에 질려 자신의 죄악에 떨게 될 것이오.
거칠게 요동치는 바닷물로도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의 성유를 씻어 낼 수 없소.
세속적인 인간의 숨결로는
하느님이 선택한 대리자를 폐위할 수 없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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