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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니가

황니가

찬쉐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열린책들
2023-08-05
  |  
16,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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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니가

책 정보

· 제목 : 황니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32923437
· 쪽수 : 328쪽

책 소개

현대 문학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도 중요한 소설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찬쉐. 이런 그의 데뷔작이자 문학 세계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인 『황니가(黃泥街)』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목차

황니가와 S 기계 공장에 관하여
생활 태도를 변화시킨 큰 사건
해가 뜨는 세월 속에서
황니가에 나타난 왕쯔광
큰비
철거 이주
햇빛 찬란한 황니가

옮긴이의 말: 상징으로 그려 낸 부조리한 세기말 풍경화

저자소개

찬쉐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세기 중엽 이래 가장 창조적인 중국 작가이자 선봉파 문학의 대표 주자. 필명 찬쉐(残雪)는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더러운 눈’과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순수한 눈’이라는 뜻이다. 본명은 덩샤오화(鄧小華)로, 1953년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났다. 1957년 지역신문사에서 근무하던 부모가 극우주의자로 몰려 노동교화소로 끌려간 후 할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문화대혁명으로 초등학교까지만 졸업했으나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1985년 단편소설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단테, 보르헤스, 카프카 등의 작품과 중국의 전통 무속신앙에 영향을 받아 동서양이 결합된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황니가》 《오향가》 《마지막 연인》 《신세기 사랑 이야기》 《맨발 의사》 등을 발표하며 초현실적인 문체와 서사로 ‘중국의 카프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매해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찬쉐는 미국 최우수 번역도서상, 말레이시아 플라워 트래버스 월드 중국어 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및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찬쉐의 작품은 미국 하버드, 코넬, 컬럼비아 대학 등에서 문학 교재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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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번화』 등 14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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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도시 변두리에는 황니가黃泥街라는 거리가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기라도 하듯이 하늘에서 검은 먼지가 쏟아져 내렸다. 약간 짭조름한 것이 설파민 알약 같은 냄새가 났다. 어린아이 하나가 맞은편에서 달려왔다. 아이가 콧구멍에서 코딱지를 파내면서 내게 말했다. 「암 환자 두 명이 죽었어요. 저쪽에서요.」
내가 아이를 따라가 보니 철문이 하나 보였다. 철문은 이미 심하게 부식되어 무너져 내리기 직전이었다. 까마귀들이 철침 위에 한 줄로 나란히 앉아 있었다. 코를 자극하는 시체 썩는 냄새가 허공에 가득했다.
거지들은 이미 잠들어 꿈속에서 그 짭조름한 먼지의 냄새를 음미하고 있었다.
꿈이 하나 있었다. 그 꿈은 푸른 뱀처럼 부드럽고 차갑게 내 어깨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S 기계 공장에서는 어떤 물건을 생산하는 것일까? 「쇠구슬요.」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보름에 한 번씩 거무튀튀한 물건 수십 상자가 공장 안에서 운반되어 나왔다. 이 쇠구슬은 어디에 쓰는 것일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억지로 대답해 보라고 을러대면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되물었다. 「상부에서 파견되어 온 분이신가요?」 얼른 자리를 뜨지 않으면 그들은 계속 물어 댔다. 「합리화 관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래된 혁명 근거지의 전통을 계속 계승하고 전파해야 하는 건가요?」 그러면 상대방은 머리가 당혹감으로 가득 차버렸다. 몸을 돌려 등을 보이며 얼른 그곳을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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