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34969280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14-11-0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내가 본 반기문 사무총장
PART.1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
폭풍 속의 한 사람
자리를 흔드는 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
모습을 드러내는 조용한 외교
PART.2 불가능으로의 도전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도전
유엔으로 가는 길
99%의 노력과 1%의 행운
한국인 사무총장의 탄생
PART.3 반기문의 유엔
세계 대통령의 첫 출근
반기문의 유엔으로 모두 바꿔라
반기문의 사람들
곪아가는 거대 조직의 개혁
PART.4 약속과 책임의 땅
구원을 향한 발걸음
약속을 위한 움직임
분쟁으로 얼룩진 암흑의 땅
PART.5 혼란과 이기를 제압하는 힘
인류의 미래를 구하라
지구 끝에서 끝까지
혼란과 이기를 넘어서
PART.6 평화를 선점하라
평화를 위해 포화 속으로
가장 창의적인 해법
사상 초유의 결단, 유엔의 전쟁
PART.7 영혼을 움직이는 원칙주의자
약자의 목소리와 강자의 힘으로
소외된 모든 이들을 향하여
미래를 생각하는 성장
PART.8 아시아적 가치로 세계를 품다
반기문 연임 실패론
반기문의 두 가지 전략
가장 완벽한 적임자
PART.9 반기문에게 남은 과제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에필로그: 새로운 리더, 반기문을 경험하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유엔이라는 거대한 함대의 키를 잡고 온갖 폭풍우 속을 헤쳐온 지 2년 반, 40년 외교관 생활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혼신을 다해 뛰어온 세월이었다. 하루 4~5시간밖에 잠을 이루지 못한 불면의 나날들. 고된 출장 중엔 비행기 속에서 보고서를 읽고 또 읽었다. 노회하거나 난폭하기 짝이 없는 독재자들을 만나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여야 했다. 끝없는 인내심을 발휘하며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그러나 하이에나 같은 서방 언론들은 저간의 사정은 제대로 헤아리지도 않고 물어댈 줄만 알았다. 이번에 꼬투리를 잡은 미얀마 사태가 바로 그랬다. 서구 언론은 반 총장이 미얀마의 독재자를 거칠게 비난하지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반 총장의 소신은 그들의 생각과 달랐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언론에 대고 실명을 거론하며 독재자라고 욕하기는 쉽다. 하지만 독재자의 억지까지 성실하게 들어주면서 신뢰를 쌓고, 그 믿음 위에서 실질적 변화와 진전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유엔의 의무라는 게 반 총장의 신념이었다. 그것이야말로 더 어렵지만 진정한 승리였다. 아시아적 리더십에 바탕을 둔 조용한 외교의 본질을 꿰뚫어보지 못하는 서방 언론은 그저 투정 부리듯 공격만 할 뿐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 중에서
당초 이 구상의 장점을 믿고 이동근무제를 추진하던 반 총장은 반대가 격렬하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과 회원국을 상대로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다. 올해 안 되면 내년에, 내년에 안 되면 내후년에 한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계속 밀어붙였다. 이러한 정성 어린 설득은 결국 여론의 변화를 일궈냈다. 그리고 드디어 2014년 3월, 결코 받아들일 것 같지 않던 유엔 총회 산하 제5위원회에서 1년 반 전에 상정된 이동근무제 기본안을 통과시켰다. 2007년 초 이동근무제에 대한 반 총장의 첫 구상이 세상에 나온 지 7년 만이었다.
-<반기문의 유엔으로 모두 바꿔라> 중에서
(…)유엔에서 아침 8시에 첫 회의를 시작하는 건 여간 큰 변화가 아니었다. 오전 8시 총장실 간부 회의를 시작하면 참석자들은 대부분 아슬아슬하게 사무실에 들어왔다. 지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회의 자료를 챙겨야 하는 총장 비서실 직원들도 죽을 맛이었다. 이러기를 만 2년, 무엇보다 느슨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기강을 확립해갔다.
-<반기문의 유엔으로 모두 바꿔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