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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외국 무협소설
· ISBN : 9788934991854
· 쪽수 : 326쪽
책 소개
목차
일등대사 남제 단황야
아름다운 희생
인연의 사슬
영고의 복수
잘못된 만남
귀에 익은 웃음소리
평생 너와 함께 살 거야
불길한 징조
사부들의 죽음
오직 복수를 위하여
가흥 연우루 싸움
리뷰
책속에서
전진칠자는 구양봉이라는 강력한 적이 눈앞에서 공격을 해오는 데다 팽련호가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잘못하면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겠다는 생각에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그러나 구양봉과 맞붙어 몇 합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서독은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위력을 뽐내려고 날카로운 살수를 맘껏 퍼부어댔다. 지팡이 끝의 두 마리 뱀이 몸을 길게 뻗기도 하고, 혹은 움츠러들기도 하며 공격을 해대자 더욱 위력이 강해졌다. 구처기, 왕처일 등은 여러 차례 검을 휘둘러 뱀을 찌르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곽정은 홍칠공의 명을 어길 수 없어 나서지 못하고 노한 표정으로 황약사를 노려보고 있었다.
_<가흥 연우루 싸움> 중에서
묘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의 석벽은 여기저기 부딪쳐 깨진 흔적이 있었다. 그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진 듯했다. 두 사람은 놀라 잠시 말을 잊었다. 얼마를 더 가 황용이 허리를 굽혀 뭔가를 주워 들었다. 통로 안이 어둡기는 했지만 그 물건이 전금발이 쓰는 쇠저울의 저울대 반 토막이라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저울대는 강철을 주조해 만든 것으로, 사람 팔뚝만 한 굵기였다. 그런 저울대가 누군가의 힘에 의해 두 동강이 났다니, 황용과 곽정은 서로 마주 보며 입을 떼지 못했다.
_<사부들의 죽음> 중에서
“나는 무공이 하나도 없어도 좋으니까 너만 무사했으면 좋겠어.”
황용은 속으로 기쁨이 차올랐다.
“아이, 아첨도 잘해. 괜히 허풍 떨지 말아요. 오빠가 무공을 못한다면 벌써 죽었을걸요. 구양봉, 사통천은 말할 것도 없고 철장방의 검은 옷 사내들도 단칼에 오빠의 머리를 베었을 거예요.”
“어찌 됐건 다시는 너를 아프게 하지 않을 거야. 지난번 임안부에서 내가 부상당했을 때는 차라리 괜찮았어. 이번에 네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까…… 휴,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
_<잘못된 만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