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37436888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8-05-04
책 소개
목차
1 장편공모전이라는 시스템
1.5‘입사동기’가 영어로 뭐죠?
2 1996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2.5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은 ‘경력’
3 출판인과 평론가들의 문예운동
3.5 신춘문예, 과거제도, 그리고 공채
4 2000년 이후 생겨난 장편소설공모전들
4.5 이 중 성격이 다른 것을 고르시오
5 21회 한겨레문학상 및 5회 수림문학상 심사기
5.5 서체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6 “공무원 시험 같은 느낌입니다”
6.5 영화계는 어떻습니까?
7 등단연도를 언제로 할까요
7.5 문예지 편집위원의 옆자리
8 정보, 또는 당신이 간판에 맞서는 방법
8.5 지뢰밭 앞에 선 병사
9 암흑물질과 문예운동
9.5 당선과 합격
부록 미키 골드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입시-공채 시스템’이 예전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한다. 몇몇은 이 시스템이 거의 한계에 온 것 아닐까 내심 걱정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선발 시험이 이제 오히려 사람들을 억압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험 자체가 부당한 계급사회를 만드는 권력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번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다시는 지망생들의 세계로 떨어지지 않는 경직성이 근본 원인이다.”
“내부 사다리가 너무나 허약하기 때문에 복권이나 다름없는 공모전이 오히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유능한 인재들이 투고보다는 공모전 도전을 택하면서 업계의 내부 사다리는 더욱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공모전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며, 신인들은 여기서 경력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나는 똑같은 현상이 지금 한국의 취업시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공채’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시험만 잘 치면 순식간에 기득권 핵심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약속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유능한 청년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중소 규모의 지적, 산업적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거두고 중앙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