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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워터프루프북)

김기창, 민병훈, 정영문 (지은이)
  |  
민음사
2022-07-2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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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워터프루프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72329
· 쪽수 : 88쪽

책 소개

2018년 『해가 지는 곳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등 미더운 국내 작가들의 장편소설로 첫 선을 보인 워터프루프북이 2022년, 개성 있는 국내 작가의 단편소설을 큐레이션한 단편소설 앤솔러지로 돌아왔다.

목차

『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천국의 초저녁 * 김기창
여섯 명의 블루 * 민병훈
물오리 사냥 * 정영문

저자소개

정영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에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등단 후 삼 년 만인 1999년 첫 소설집인 『검은 이야기 사슬』로 “언술의 명확한 지시성과 사실적 이미지로부터 일탈하는 글쓰기 형식으로 죽음과 구원 등과 같은 인간 본연의 문제를 천착했다”는 평을 받으며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뒤 네 권의 소설집과 세 권의 장편소설, 두 권의 중편소설을 발표하며 성실하게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던 정영문은 2012년 장편소설 『어떤 작위의 세계』로 “사실과 허구 사이를 절묘하게 얽혀드는 세계를 그리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평과 함께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동인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문학상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창작 활동과 함께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레이먼드 카버의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존 파울즈의 『마법사』, 어윈 쇼의 『젊은 사자들』,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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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년은 몸이 아픈 홀어머니 밑에서 산호초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잡아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 그런데 수온 상승으로 극심해진 백화 현상 때문에 산호가 죽어 나갔다. 산호가 터전이던 물고기들 역시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살 곳을 잃어 가는 물고기 중에는 소년이 사랑에 빠진 물고기도 있었다. 눈이 크고 화려하고 유려한 자태를 지닌 그 물고기는 소년의 첫사랑을 닮았다. 소년의 첫사랑인 소녀는 바닷물이 점점 차오르는 것을 염려한 부모님을 따라 2개월 전 다른 섬으로 이26 주했다. 소년은 소녀가 그리워 밤이면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소년은 생계를 위해서 산호 아래 몸을 숨기고 있는 그 물고기를 잡아야 했지만, 그 물고기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산호가 완전히 사라지면 그 물고기 역시 살아남기 어려웠다. 소년은 방법을 찾아야 했다. 소년은 산호와 물고기를 구해 달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천국의 초저녁」, 김기창


나아지는 건 없다. 이렇게 기억을 끄집어내도. 유리가 없는 창문으로 들어오던 빛과, 길게 늘어진 너의 그림자, 교복 속으로 흐르던 땀, 멀리서 울린 종소리, 이런 것들만 떠올라. 그리고 그 건물의 철거를 시작할 때쯤, 너는 더 이상 이곳에 없었지.
배를 한 척 사 볼까. 직접 고기를 잡는 일은 어때. 먼 바다까지 나가면 많이 잡힌다던데. 아니면 최대한 먼 곳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괜찮겠지. 네가 말하던 반대편.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먼 곳으로. 그럴 수 없겠지만. 결국 사람들 손에 끌려 나가 다시 견디는 일을 시작하겠지만.
이곳 바다와는 다른, 파란 바다를,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럼 너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까.
-「여섯 명의 블루」, 민병훈


우리는 잠시 말없이 강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실종자는 그냥 실종된 채로 놓아두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어, P가 말했다. 그는 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명목상의 존재일 뿐이지만 그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실재하겠지. 어쩌면 실종이란 그를 찾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나온 생각일 뿐이야. 우리는 잠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내가 말했다. 모르겠어, P가 말했다.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는 거야. 우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자 나의 생각들 또한 그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나 자신 또한 그 생각들과 함께 떠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오리 사냥」, 정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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