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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41919186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성경과 성령
1. 방과 열쇠
2. 영적 성경 해석, 오늘도 필요한가?
교회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은 성경
성경의 일체성
‘기술적 인간’의 옹색한 전망을 넘어
3. 하느님의 말씀과 성경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다
강생의 유비
말씀과 성찬
성경은 성사다
4. 성경의 일체성
정경
편집 과정
성경이 성경을 해설한다
예형론
성경의 그리스도론적 일체성
‘종합-찬송’의 기준
하느님 백성의 공시적이고 통시적인 일치
성경과 공동체
성경과 순교
5. 듣기
믿음으로 듣기
성령 안에서 듣기
‘오늘’의 말씀으로 듣기
기도하면서 듣기
성경의 의미층과 거룩한 독서
제2부 교회 안의 거룩한 독서
6. 성경을 읽다, 말씀을 듣다
성경과 성경 독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성경 본문의 해석
7. 거룩한 독서, 그 토대와 실천
토대
실천
8. 거룩한 독서의 도전
부지런히 성경 읽기
거룩한 말씀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
말씀과 역사
거룩한 독서를 가로막는 장애들
맺음말
해설 “영적 성경 해석”의 정당성에 관하여 _ 안소근
책속에서
거룩한 독서가 원래 교회 전통의 본류에서 벗어나면 두 가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첫째는 ‘영성주의’인데, 성경에서 역사와 문화의 차원을 걷어 내고 그저 감정적 체험만 찾으려는 태도입니다. 둘째는 ‘근본주의’인데, ‘생명을 주시는 성령’보다 ‘죽이는 문자’에만 매달리는 태도입니다. 이런 오류들을 의식하면서 저는, 거룩한 독서가 교회의 삶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하곤 했습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3의 주제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택하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만큼 근본적으로 중요한 주제라는 말이지요.
결국 성경에 관한 앎을 얻어 가는 여정에서 성경 본문은 단지 앎의 ‘대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체’라고 보아야 한다. 이 앎은 (하느님과 독자 사이의) 상호성, 대화 그리고 관계라는 맥락에서 생긴다. 성경 본문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의미를 생산하며 구원에 도움이 되는(2티모 3,15-16 참조) 것은 바로 이 맥락에서다. 성경 본연의 이런 특성으로 말미암아, 성경의 해석자 역시 그에 맞갖은 특별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성경 본문과 참되이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다름 아닌 ‘신앙’이라는 뜻이다. 따지고 보면 성경 본문 역시 신앙으로 말미암아 작성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