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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쇼펜하우어
· ISBN : 9788949714356
· 쪽수 : 579쪽
· 출판일 : 2016-09-09
책 소개
목차
인생을 생각한다
제1장 삶의 괴로움… 11
제2장 삶의 허무… 36
제3장 살려는 의지에 대하여… 44
제4장 사랑의 형이상학… 55
제5장 여성에 대하여… 86
제6장 교육에 대하여… 100
제7장 죽음이란… 107
제8장 문예에 대하여… 113
제9장 문예 흥미에 대하여… 121
제10장 윤리에 대하여… 129
제11장 종교에 대하여… 146
제12장 정치에 대하여… 151
제13장 사회에 대하여… 154
삶의 예지
제1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163
제2장 자아에 대하여… 172
제3장 재산에 대하여… 197
제4장 명예에 대하여… 204
제5장 권고와 잠언… 262
제6장 나이에 대하여… 342
세상을 보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쇼펜하우어 엮음
제1장 사람들과 사귀는 지혜… 363
제2장 나를 만들어가는 지혜… 385
제3장 일에서 성공하는 지혜… 400
제4장 우정을 기르는 지혜… 417
제5장 경쟁자를 이기는 지혜… 429
제6장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지혜… 438
제7장 행운을 불러들이는 지혜… 455
제8장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 460
제9장 책략으로 살아남는 지혜… 477
제10장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 492
쇼펜하우어의 생애
철학에의 꿈… 507
학문의 완성… 521
결실의 날들… 540
저무는 빛 속으로… 552
쇼펜하우어 연보… 573
책속에서
잠시 이렇게 생각해 보라. 만일 인간의 생식행위가 생리적인 필요나 쾌락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고, 오직 철저한 계획과 생각 끝에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경우에도 인류는 아무 탈 없이 존속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누구든 세상에 태어나는 자식을 오히려 가엾게 여겨 그들에게 삶의 무거운 짐을 지우기 꺼려하지 않을까? 적어도 냉정한 마음으로 그 짐을 지울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을까?
인간 개개인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한 개인의 역사는 어쩔 수 없이 패배자로 낙인찍히게 된다. 파멸한 일생이란 재앙과 실패의 연속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러한 상처를 숨기려고 하는데, 그것은 남에게 말해도 동정이나 연민을 일으키기는커녕 그들에게 남의 재앙을 자기 위안으로 삼는 악마 같은 만족을 주는 데 지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정직한 마음과 공정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의 종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인생이라는 여로를 다시 걷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오히려 ‘절대적 허무’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우리 생활은 마치 시계추처럼 괴로움과 권태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 둘은 사실상 인간생활을 집약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요소다. 그리고 이 사실은 묘한 형태로 나타나, 인간은 지옥이 온갖 형벌과 고통이 가득한 곳이라고 말해 왔지만 천국은 권태 이외에 달리 묘사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