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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 ISBN : 978895092648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0-10-2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면서_2020년, 인간과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1장 인간됨의 비밀을 밝히다_인간을'인간'으로 만드는 것
1 도덕적으로 진화한 뇌
2 생각의 방식을 결정짓는 언어의 힘
3 거울뉴런과 윤리적 본능
4 인간, 똑똑함을 버리고 친근함을 택하다
5 상상력의 치명적 중요성
2장 뇌,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다_견고한 상식을 뒤엎는 뇌의 신비
6 살아남는 아이디어, 사라지는 아이디어
7 뇌는 몇 살까지 성장할까
8 뇌도 친구가 필요하다
9 두뇌 시간의 비밀
3장 낯선 세상이 온다_2020년,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미래
10 북방 유토피아의 유혹
11 깊이 연구하고 널리 대화하라
12 기억을 디자인하다
13 진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법
4장 자연세계의 퍼즐을 맞추다_우주 속 지구, 그 안의 인간
14 바이러스와 외계 생명체
15 곤충은 어떻게 사회를 이루어 살게 되었을까
16 우리 인류는 멸종할까
17 우주 속 인간의 주소
18 암흑에너지의 정체
옮긴이 글_10년 후 세계,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탄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먼저 스위치와 인도교 딜레마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보자. 앞서 설명한 대로 사람을 밀어 죽이는 일은 스위치를 누르는 것보다(비록 둘의 결과는 같지만) 훨씬 격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설명하는 데 진화론적 관점이 유용할 수 있다. 인간은 서로를 밀치거나 때때로 밀어뜨려 살해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진화해왔다. 우리는 기계를 매개로 한 위협이 자행된 시기에 진화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대적 형태의 폭력보다 좀더 개인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의 폭력이 도덕에 대한 인간의 의식을 더욱 자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타주의적인 행동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감정 역시 비슷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은 멀리 떨어진 낯선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화하지 않았다. 대신 지금 여기서 고통받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화해왔다. 인간에게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흔들리는 깊은 감정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다른 사람과의 협동을 통해서만 살아 남을 수 있는 피조물의 결정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자연이 미처 내다보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언젠가 인간의 생존이 대양과 대륙을 넘나드는 협동에 의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인간은 멀리 떨어진 사람의 고통에 대해 선뜻 동요할 수 있는 마음을 미처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과 지식을 나누게 하는 회로는 인간 본성에 또 하나의 깊은 의미를 지녀, '직관적 이타주의intuitive altruism'의 기초를 놓는다. 대부분의 문화는 윤리의 황금률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는'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라고 권고하며, 이슬람교는'너희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남에게 소원하여 주지 않으면 진실한 신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게 되는 걸까? 이것은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공유하는 뇌의 메커니즘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윤리적 판단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도 역시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대를 이어 지구상에 생존하기 위해 인간은 가장 똑똑한 사람과科 동물이 되기 위해 힘을 기울이는 대신 사회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것 같다. 그 편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더 높은 단계의 적합성을 갖게 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섬세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도록 도태가 이루어졌다. 인간은 먼저 친근해졌기 때문에 똑똑해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