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94815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어느 시골 양반의 고뇌와 슬픔 돼지 삼겹살
돈키호테 기사의 첫 번째 음식 염장 대구
도토리가 불러온 황금시대 도토리
아름다운 돼지 염장 기술자 아가씨 둘세
마법 향유보다 염장 청어 대가리 염장 청어
비겁함보다는 무모함 레케손 치즈
산초 몸에 흐르는 피 와인
솥단지를 걸면 축제가 시작된다 파에야
『돈키호테』의 작가는 가지 선생? 가지
섹시하거나 서글프거나 무례하거나 무화과
산초 총독을 위한 건강식 막대 과자와 모과 잼
마법의 마늘과 마늘의 저주 마늘
트론촌 치즈보다 만체고 치즈 치즈
이것이 진정한 술상이다 하몽 뼈다귀
무엇이든 다 있지만 원하는 건 없는 객줏집 소 발톱
당신과 함께라면, 빵과 양파만으로도 빵과 양파
목동 판시노의 숟가락 빵 부스러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소박한 식탁. 한 솥 끓인 오야를 묵묵히 먹을 만큼 무난하기도 하지만, 양고기보다 쇠고기를 선호하거나 요리 방법에 변화를 줄 만큼 섬세한 면도 있고, 일요일만큼은 고급 요리에 돈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무모한 면도 있다. 이 소박한 식탁을 위해 재산의 4분의 3을 썼다 하니 엥겔지수가 높아도 꽤 높은 편.
객줏집이라도 만나면 들어가 숙식을 해결하겠지만 대부분 노숙하며 밥을 직접 해 먹어야만 했던 마부들. 그들은 말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는 호수나 강가에 짐을 풀고, 염장 대구를 강물에 담가 불렸다. 염장 대구 중에서도 값어치가 떨어지는 지느러미나 꼬리 부스러기들을 골랐는데, 값이 저렴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부위인지라 단시간에 소금기를 빼고 불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요리는 무엇보다 불이나 냄비가 없어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간 오목한 바위와 돌멩이만 있으면 준비 끝. 불린 염장 대구를 바위에 올려놓고 찧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