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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M. 엘리아데](/img_thumb2/978895224362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미르치아 엘리아데
· ISBN : 9788952243621
· 쪽수 : 106쪽
· 출판일 : 2021-12-31
책 소개
목차
종교학 그리고 엘리아데
엘리아데의 생애와 저술
범주의 갱신 - 성과 속
현상의 기술 - 상징, 상상력, 역사
창조적 해석학 - 고대의 존재론과 새로운 휴머니즘
인식과 상상의 긴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전적’으로 말한다면 종교학은 ‘종교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입니다. 물론 이제는 ‘종교’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연구’ 그리고 ‘학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명쾌한 서술이나 설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승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학에 대한 이처럼 소박한 정의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특정 종교의 자기주장’을 좇아 인류의 종교경험을 서술하려는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엘리아데는 언제 어디서나 인간의 삶 속에는 ‘중심’이라고 일컬어지는 ‘어떤 것’이 있음을 다양한 문화–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확인합니다. 그러한 현상은 인간이란 ‘중심’을 경험하는 존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보편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실존적 경험이 ‘중심’의 현존을 불가피하게 요청한다는 사실입니다. 떠난 자리 또는 되돌아올 자리의 확인은 방향의 상실로 묘사되는 실존의 불안을 넘어서는 그루터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문을 통해 완벽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잘못된 것입니다. 따라서 학문의 한계를 학문의 학문다움을 드러내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다른 양태의 삶인 예술 등을 통해 학문의 한계를 ‘별도로’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아데는 그러한 기능 분화적 상호성보다 학문자체가 스스로 결한 또는 의도적으로 배제한 요소들을 다시 아우르는 일은 불가능한 것인지 스스로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