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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과 심미적 형성

비극과 심미적 형성

(비극적 인식의 윤리적 정당성)

문광훈 (지은이)
에피파니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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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과 심미적 형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극과 심미적 형성 (비극적 인식의 윤리적 정당성)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독일철학
· ISBN : 978895596850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8-06-30

책 소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 두 작품을 헤겔 『미학』의 파토스 논의에 의지해서, 비극적 상황 앞에서 의지를 가진 한 인간이 파토스를 로고스로 정화시키고 자유와 책임이라는 더 넓은 지평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알아본다.

목차

책머리에
비극은 정말 인간을 고양시키는가?

제1부 비극적 주체의 윤리적 정당성
1. 상황 - 행동 - 선택 - 충돌
2. “죄 없는 죄” - 앎의 의지와 그 한계
3. 행동의 윤리적 근거
4. 한계성찰 - 그리스 비극이 남긴 것

제2부 비극적 행동과 인간 조건
1. 아포리아 - 두 정당성 사이의 갈등
2. 안티고네의 윤리적 정당성
3. 파편화 - “현대적 산문상태”에서
4. 쾌활한 평온으로

제3부 비극과 심미적 형성
1. 폴리스 - 정치적 참여와 성격의 훈련장
2. 자기형성의 문화능력
3. 성격형성의 윤리학
4. 고통으로부터 즐겁게 배우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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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문광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 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독일언어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자서전과 반성적 회고』(2023), 『예술과 나날의 마음』(2020), 『미학수업』(2019), 『심미주의 선언』(2015), 『가면들의 병기창』(2014), 『사무사(思無邪)』(2012) 등을 썼고, 리온 포이히트방거의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2018),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2010)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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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의 불행은 악의만큼이나 선의에서 나오기도 한다. 악한 의도가 초래한 악한 결과에 대한 제제는 분명하다. 그에 반해 선한 의도가 초래한 악한 결과에 대한 제재는 분명한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모호하다. 비극적 상황의 역설적 조건 때문이다.
(…)
나는 비극에서 경험하는 한계의식적 자각으로 인간이, 삶의 고통과 이율배반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내팽개치지 않은 채, 그래서 때로는 자신의 옳음에 의지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그래서 윤리적으로 정당화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윤리적으로 옳은 그런 길이, 무수한 좌절과 자기기만에도 불구하고, 있다고, 아니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것이다. 이것은 삶에 대한 성의(誠意)이다.
(…)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삶의 조건을 검토하는 일이다. 비극을 읽는다는 것은 삶의 비극적 조건 속에서 비극적이지 않아도 될 삶의 어떤 다른 가능성을 헤아리는 일이다. 나는 이 비극론이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나 헤겔의 파토스론에 대한 안내이면서, 무엇보다 독자에게는 그자체로 심미적 경험의 즐거운 과정이길 바란다.
(책머리에 - 비극은 정말 인간을 고양시키는가?)


오이디푸스의 죄는 어디에 있는가? 그는 자신이 죽인 아버지가 아버지임을 알지 못했고, 그런 점에서 그것은 정당방위였다. 어머니와의 결혼 역시 그는 알지도 못했고, 의도하지도 않았다. 그런 점에서 죄가 없는 것이다. 대체 어느 재판관이 그에게 유죄선고를 내릴 수 있는가? 하지만 그럼에
도 '아버지 살해'라는 객관적 과오를 저지른다는 점에서 그는 죄인이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죄 없는 죄”라는 역설 상태에 빠진다. 그는 한 나라의 가장 강력한 왕이면서도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무기력 상황에 빠진다. 그는 죄와 무죄, 좋은 것과 나쁜 것, 권력과 무기력의 변증법적 동일성이라는 인간 실존의 근본적 난관에 처한다.
(…)
주체의 위대한 힘은 “오직 자기의 부정 속에서 스스로를 유지하는 데”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식으로 말하여, 모순 속에서 이 모순을 견디면서 자기를 견지한 채 살아가는 일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 인간의 위대한 점이 있다고 헤겔은 보았다.
(…)
사실 인간은 자기 행동의 동기와 의도를 잘 알지 못한다. 인간이 자신과 그 대상을 ‘의식’할 때도 있지만, 그러나 그 의식은 오래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간에게 자기의 일상은 반추되지 않는다. 즉 의식적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인간은 기계처럼 타성에 젖어 매일 매시간을 탕진해간다고 하는 편이 그 실상에 대한 보다 적절한 묘사일 것이다. 인간은 얼마나 무디고 무감각하며 타성과 인습에, 거의 역겨울 정도로 깊게 파묻힌 채, 그러면서도 놀랍도록 생생하고 활기차게, 그리하여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잘’ 살아가는가? 열 살 혹은 스무 살 무렵에 굳어진 그의 행태는,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도대체 일흔 혹은 여든의 세월이 지나가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간 삶의 실상이라고 할 것이다.
(제1부 비극적 주체의 윤리적 정당성)


아마도 세계를, 이 세계를 깊은 차원에서 인식한다면, 인간은 비극적이지 않기가 어려울 것이다. 세계의 본질을 감지한 자라면, 그는 틀림없이 비극적으로 될 지도 모른다. 거꾸로 비극적 인식은 우리가 선 자리에서, 나 자신과 나 주변의 세계를 새롭게 그리고 기존과는 다르게 바라보게 할 것이다. ‘다른 인간’과 ‘다른 현실’의 가능성은 이 새로운 시각과 의식 아래에서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비극적 인식이란 자신과 그 주변세계를 전혀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
삶의 이러한 전반적 산문화 부박화는, 전체적으로 보아, 개인화의 경향이 가속화되는 현대에 들어와서 더욱 심해진다. 근대 이후의 주체는 한편으로는 개인주의의 근대적 슬로건 아래 개인적 자유를 누리지만, 그를 에워싼 사회정치적 체제에, 특히 자본주의적 이윤체계에 그 어느 때보다 예속되는 존재인 것이다.
(…)
헤겔이 말한 “고요의 쾌활성(die Heiterkeit der Ruhe)”이나, “정당한 향유의 정신적 쾌활함(geistige Heiterkeit eines berechtigten Genusses)”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고요의 쾌활성”이란, 마치 희랍 비극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듯이, 이런저런 갈등과 분규 때문에 많은 것들을 빼앗기면서도 자기만큼은 잃지 않는 것, 그리하여 운명에의 예속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충실하는 것을 뜻일 것이다.
(제3부 비극과 심미적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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