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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기행 : 마루시의 거상

그리스 기행 : 마루시의 거상

헨리 밀러 (지은이), 김승욱 (옮긴이)
은행나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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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기행 : 마루시의 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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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그리스 기행 : 마루시의 거상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660866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5-05-27

책 소개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 12권. 영미문학사상 가장 문제적인 작가 헨리 밀러가 남긴 기행문학. 헨리 밀러는 소설 작품들 외에도 서구 문명, 특히 미국 문화를 신랄히 비판한 무수한 산문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저작이 <그리스 기행>이다.

목차

1부
2부
3부
부록

그리스 지도

저자소개

헨리 밀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장편소설가이자 수필가. 뉴욕에서 독일계 중산층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브루클린에서 자랐다. 개성과 반항심이 강해서 대학을 포기하고, 각종 직업을 전전하면서, 지적·성적·문학적 편력을 거쳤다. 헨리 밀러의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30년대에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 밀러에게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의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인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은 거침없는 표현의 자유를 발휘하여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들은 외설 시비로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되었는데, 미국에서 출간하기까지는 30여 년이 걸렸다. 이후 밀러는 표현의 자유를 성취한 위대한 승리자로 명성을 떨쳤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하여 진보적인 작가 그룹을 이끌어나갔다. 밀러는 이 시기에 <섹서스>, <플렉서스>, <넥서스> 등으로 이루어진 3부작 '장밋빛 십자가'를 완성하였다. 밀러는 노년을 작가로서의 화려한 명성을 뒤로하고 수채화를 그리며 평화롭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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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테이블 포 투』, 『우아한 연인』, 『우리 패거리』, 『킹덤』, 『푸줏간 소년』, 『카탈로니아 찬가』, 『스토너』, 『동물농장』, 『듄』, 『완벽한 스파이』, 『니클의 소년들』, 『기억한다는 착각』, 『스파이와 배신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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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순간 나는 내게 소유물이 없음을, 모든 관계에서 자유로움을, 두려움과 시기심과 악의가 없음을 기뻐했다. 나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후회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으므로 한 가지 꿈에서 또 다른 꿈으로 조용히 건너갈 수 있었다. 삶과 죽음이 하나이며, 둘 중 하나가 없다면 둘 다 즐기거나 끌어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확신이 되었다.


에피다우로스는 그저 어떤 장소의 상징일 뿐이다. 진짜 장소는 가슴속에 있다.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걸음을 멈추고 찾아보기만 하면 된다. 모든 발견은 생각과 달리 무척 가까이 있던 것, 우리가 금방 알 수 있는 것을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비롭다.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 무지개의 끝에서 황금 단지를 찾는 것은 바보짓이다. 하지만 현자와 바보는 항상 서로 만나서 하나가 될 운명이다. 그들은 세상의 심장에서 만난다. 길의 시작이자 끝인 곳. 그들은 깨달음 속에서 만난 뒤, 하나가 되어 자신의 역할을 초월한다.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고문과 학살에 오랫동안 시달리는데, 다른 쪽에서는 양손을 포개고 앉아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한, 문명은 알맹이 없는 가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 살해된 시체들의 바다 위에 신기루처럼 떠 있는 말뿐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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