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57078532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에로스의 유령
1. 정오의 악령
2. 멜랑콜리아 I
3. 우울증에 빠진 에로스
4. 잃어버린 물건
5. 에로스의 유령들
2부 오드라덱의 세계: 상품 앞에 선 예술작품
1. 프로이트 혹은 부재하는 대상
2. 마르크스 혹은 만국박람회
3. 보들레르 혹은 절대상품
4. 보 브럼멜 혹은 비현실의 도용
5. 팽쿠크 부인 혹은 장난감 요정
3부 말과 유령: 1200년대 사랑의 시에서 나타나는 유령 이론
1. 나르시스와 피그말리온
2. 거울 앞의 에로스
3. “환상적 영”
4. 사랑의 영
5. 나르시스와 피그말리온 사이에서
6. “결코 끝나지 않을 기쁨”
4부 퇴폐한 이미지: 스핑크스의 관점에서 바라본 기호학
1.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2. 고유한 것과 고유하지 않은 것
3. 저항선과 상처
후기
옮긴이의 말
인명색인
리뷰
책속에서
신성한 선(善, bono divino) 앞에서의 후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영적 가능성 앞에서의 후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어쨌든 하나의 기본적인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중세 심리학이 이루어낸 가장 놀라운 성과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모순의 발견이다. 나태한 인간이 신의 섭리 앞에서 후퇴한다는 것은 사실 그가 신의 섭리를 잊어버린다거나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신학적인 관점에서, 그에게 부족한 것이 구원이 아니라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면,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나태한 인간의 후퇴가 결국 드러내는 것은 욕망의 사라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접근하기가 점점 불가능해지는 욕망의 대상이다. 나태한 인간의 타락은 대상은 원하면서도 그것에 이르는 길은 원하지 않는 욕망의 타락이다. 그는 욕망하면서도 욕망의 성취를 위한 길을 가로막는다.
「에로스의 유령」
마르크스에 따르면, 노동에 의한 생산품이 상품으로서의 형태를 취하자마자 띠게 되는 이 “신비로운 성격”은, 더 이상 사용가치(인간의 어떤 특정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만을 가지고 있지 않는 물품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본질적인 이중화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 사용가치는 동시에 무언가 다른 것의 물질적 지주이며 그 무언가란 곧 스스로의 교환가치다. 사용되는 물건인 동시에 가치운반체라는 이중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품은 본질적으로 비물질적이고 추상적인 자산이다. 때문에 그것을 구체적으로 향유한다는 것은 축적과 교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오드라덱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