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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9402649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혁명의 정의가 달라진다
서문
하워드 진: 우리는 모두 노동자다-인종, 국적, 젠더를 넘어서
노엄 촘스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우르바시 바이드: 희생양을 생산하는 사회
피터 퀑: 큰 변화는 작은 투쟁에서 시작한다
위노나 라듀크: 진정한 보수주의자
벨 훅스: 절망의 시기에 희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바버라 에런라이크: 정부가 내 편이 아니라면 더 대담하게
매닝 매러블: 혁명의 기술-대중의 일상에 파고들기
마이클 앨버트: 변화에 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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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은 교사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요즘 대학생들은 1960년대 세대보다 국제 사건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레이건 시절 1년에 1,000명가량을 가르친 내 경험으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우리 세대보다 경제적 압력을 훨씬 많이 받고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학사 학위, 특히 예술계와 인문계 학위가 직장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엄청난 학비 때문에 부모의 꿈을 채워주는 것 말고는 눈길을 다른 데 돌릴 틈이 없습니다. 나는 학생들이 근본적으로 이상주의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을 넘어 삶에서 훨씬 중요한 것을 추구하는 이상주의자들 말입니다. 다만 그들의 이상을 표현할 적절한 환경과 적절한 출구가 없습니다. 상황이 어두워 보이지만, 때가 되면 언제라도 학생운동이 들불처럼 다시 일어날 거라고 나는 믿습니다.
부富가 터무니없이 위에 집중돼 있고, 국민총생산에 비해 국민 절반 이상의 생활수준이 부끄러울 정도로 처참하며, 부자에게만 세제 혜택이 돌아가 가난한 사람과 중산층은 아무런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큰 정부’의 폐해를 이야기하는 황당무계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모두에게 의료보험과 쾌적한 주거 환경 및 좋은 교육과 적절한 임금을 보장할 수 있을 만큼 풍요롭다는 것을 대부분의 미국인이 동의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큰 정부는 부패할 수 있지만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제대군인원호법 등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또 대기업의 필요성보다 부패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하는 사람들과는 합의점에 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척 흥미롭습니다. 국민들이 아예 기대치를 떨어뜨렸다고 하니까요. 어떻게든 그럭저럭 살아 나가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전부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예컨대 두 사람이 최악의 임금을 받으며 최악의 근무 조건에서 장시간을 일해야 한 가족의 밥벌이를 할 수 있다면 다른 데 눈 돌릴 틈이 없을 겁니다. 게다가 거대한 프로파간다 시스템이 그들을 공격하며 세뇌합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데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세뇌시키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대다수가 행동주의에 참여할 여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