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59894604
· 쪽수 : 35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4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와 지리 … 11
● 세계 지역을 구분하는 명칭
● 대지구대에서 4대 문명으로
● 고대에 탄생한 4대 제국
● 기마유목민에 의한 유라시아의 일체화
● 크게 전환되는 바다의 세계
● 자본주의 경제는 대서양으로부터 탄생했다
● 국민국가(근대정치 시스템)의 보급
●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유럽의 시대 종언
● 세계사 간략 대조 연표
● 세계의 지리와 기후
1장 세계사의 기원 … 33
1 ‘대지구대’에서 시작된 여행
2 세계사의 다음 무대는 ‘대건조지대’로
2장 4대 하천 문명의 출현 … 41
1 ‘관개’가 만들어낸 도시와 국가
2 월등히 부유한 나일 강 유역(이집트)
3 부족의 대립이 격렬했던 메소포타미아
4 인도반도와 동아시아 문명
5 유라시아의 주요 종교와 학문의 기원
3장 지역별로 등장한 제국 시대 … 67
1 말과 전차에 의해 ‘제국’이 탄생하다
2 최초로 대제국이 출현한 서아시아(이란)
3 동지중해의 성장과 최초의 해양 제국 로마
4 세계 최초의 습윤지대 제국
5 독자적인 내륙 제국을 형성한 중화 제국
4장 유라시아의 일체화로 일어난 문명의 대교류 … 113
1 기마유목민이 만들어낸 유라시아의 시대
2 세계사를 리드한 이슬람의 대정복 운동
3 유라시아 규모의 거대상권 성립
4 이슬람 제국을 빼앗은 터키인
5 몽골 고원에서 시작된 유라시아 통합의 움직임
5장 재편되는 유라시아 … 157
1 좌절로 끝난 유라시아 제국의 재통일
2 크게 둘로 분열된 이슬람 세계
3 사상 최대의 중화 제국, 청의 탄생
4 ‘큰 세계’ 준비에 나서는 유럽
5 모피대국 러시아의 시베리아 정복과 유럽화
6장 세계사의 무대를 확장시킨 대항해 시대 … 189
1 자본주의를 탄생시킨 대서양 해역
2 바다의 시대를 주도한 포르투갈
3 대서양 세계를 개척한 콜럼버스
4 스페인인에 의해 바뀌어가는 아메리카 대륙
5 ‘바다의 시대’를 본격화시킨 해운대국, 네덜란드
6 대서양의 패권을 해군력으로 빼앗은 영국
7장 대서양이 키운 자본주의와 국민국가 … 231
1 설탕 생산에서 자본주의가 태어났다
2 산업혁명과 산업도시가 세계사를 주도하다
3 도시의 성장을 뒷받침한 세계 규모의 고속교통망
4 ‘국민국가’는 미국의 독립전쟁으로부터 확산되었다
8장 영국이 이끈 ‘유럽의 세기’ … 265
1 대영제국을 지탱한 파운드의 시대
2 증기선의 등장으로 작아진 세계
3 해체로 내몰린 유라시아 제국들
4 영국 vs 독일의 패권 다툼으로 변해가는 세계
5 신대륙에서 거대해진 미국
6 종속적으로 세계사에 편입된 아프리카와 태평양
9장 세계 규모의 시대로 … 305
1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유럽의 몰락
2 새로운 파국으로 향하는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3 대공황이 계기가 된 제2차 세계대전
4 세계통화가 된 달러와 냉전의 영향
5 글로벌화와 불투명한 지구 신시대
리뷰
책속에서
사막에서는 ‘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했다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은 동아프리카의 대지구대 북쪽 출구에 해당하는 황량한 사막지대에 위치해 있다. 과거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던 이 지역의 주민들은 상업으로 생계를 꾸리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번영을 시샘했다. 그들은 때때로 재난을 가져다주는 사막의 절대신에게 전적으로 귀의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다.
‘최후의 심판’ 신앙을 계승한 사막의 종교, 유대교는 배타적이고 관용 없는 유일신 신앙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사막에서의 생활과 엄격한 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사람들은 가혹한 요구를 반복하는 유일신에게 귀의하는 것 외에는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없었다.
4대 고대 제국
서쪽에서부터 순서대로 보면 주요 고대 제국으로는 로마 제국, 아케메네스 왕조(페르시아 제국), 마우리아 왕조, 진 제국이 있다(16페이지, 79페이지 지도 참조).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제국이 기원전 6세기에 유목민계 페르시아인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를 정복하여 이란 고원지대, 소아시아를 포함한 지역에 세운 ‘아케메네스 왕조’(기원전 550년~기원전 330년)이다. 아케메네스 왕조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유일한 제국이었다.
약 200년 동안 지속된 아케메네스 왕조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하고 내분이 일어나 국력이 약해졌고, 결국 그리스 북경 마케도니아의 젊은 20대 왕, 알렉산더 3세의 원정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그 후 알렉산더 3세는 인도 지역으로 원정을 나섰고, 이를 계기로 습윤한 갠지스 강 유역에 마우리아 왕조가 생겨났다. 알렉산더 3세가 동지중해의 요지인, 현재의 이집트와 시리아 지역을 편입시켜 건설한 알렉산더 제국이 빠르게 분열하면서 제국은 페르시아인의 파르티아 제국과 기원전 1세기에 형성된 ‘로마 제국’으로 나뉘었다.
이렇듯 서쪽의 세 제국(아케메네스 왕조, 마우리아 왕조, 로마 제국)의 탄생이 연관성을 갖는 반면, 기원전 3세기의 ‘진 제국’은 고립되어 있었다. 앞서 설명한 ‘천명’을 얻기 위한 전쟁이 오래도록 지속된 춘추전국 시대를 거쳐 출현한 제국이 바로 진 제국이다.
약 700년 동안 지속된 유라시아 제국
기마유목민의 활약은 7세기에 비잔티움 제국, 사산 왕조를 무너뜨리고 지중해 및 대건조지대를 통합한 아라비아 반도의 아랍유목민 이후에 본격화되었다. 그들이 세운 이슬람 제국은 그때까지 세계사에 없었던 유라시아 규모의 거대한 제국(유라시아 제국)으로 성장했다.
이후 유라시아 제국은 아랍인→터키인→몽골인으로 주역을 바꿔가며 7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700년 동안 지속되었다.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이 점에 주목하여 기마유목민에 의한 유라시아 제국시대를 ‘유목민 폭발 시대’라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