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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902169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5-01-15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부 집짓기
집짓기
거북이 자매
백조
시 세 편의 산문시
시 이끼
시 언젠가
시 휘파람 부는 사람
제2부 시인들
엘레오노라의 빛나는 눈: 불가능을 되찾으려는 포의 꿈
프로스트라는 이름의 남자
기도로서의 시, 장식으로서의 기도: 제라드 맨리 홉킨스
휘트먼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제3부 배
시 배
시 가자미, 넷
시 가자미, 다섯
시 가자미, 여섯
기절
시 폭설
제4부 겨울의 순간들
겨울의 순간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메리 올리버를 향한 찬사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열정적이고 웅변적으로 이야기해도 그것이 해외 뉴스 정도에 그치지 않도록 잘 전할 수가 없는 소식이 있다. 사람들은 그걸 기꺼워하지도 공감하지도 않는다. 그건 개인적인 늙어감에 대한 이야기다. 단 하나뿐인 정점을 향해 올라가고 거기 도달하면 반대의 길로 접어드는 것. 그 길 역시 즐겁지만 이전의 길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건 내리막길이다. 아무도 거기서 예외가 될 수 없고, 무슨 말로도 그 경로를 바꿀 수 없다. 우리의 시간은 이미 꽤 지났고, 남아 있는 시간은 아주 활동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우아하고 세심하게 보내야 한다.
-28~29쪽 「집짓기」에서
그걸 휴식이라고 부르자. 나는 그 단풍나무 가지 하나에 앉는다. 나는 한가함을 누려도 괜찮다. 나는 만족스럽다. 내 집을 지었으니까.
-30~31쪽 「집짓기」에서
내가 느끼는 책임감이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유형의 재산을 물려받은 건 아니지만, 원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과 사상이라는 무형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오래전 땅에 묻힌 작가들과 사상가들이 남긴 재산. 나는 그 지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 지혜는 내게 사려 깊고 지적으로 살아야 할 책임을 요구하니까. 즐기고 질문하라고, 가장하거나 짓밟아선 안 된다고 주문하니까. 그렇게 위대한 인물들은(나의 위대한 인물들은 여러분의 위대한 인물들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 내게 가르쳤다. 열정을 갖고 관찰하고, 인내심을 갖고 생각하고, 늘 기꺼운 마음으로 살라고.
- 39쪽 「거북이 자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