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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3 : 사인회 편

명탐정 홈즈걸 3 : 사인회 편

(완결)

오사키 고즈에 (지은이), 서혜영 (옮긴이)
다산책방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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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3 : 사인회 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명탐정 홈즈걸 3 : 사인회 편 (완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370102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0-02-11

책 소개

첫 번째 이야기가 도쿄 근교의 서점 ‘세후도’를 배경으로 한 단편 연작소설이었고, 두 번째 이야기가 나가노 출장을 다룬 장편이었다면, 이번 세 번째 이야기는 다시 1권과 마찬가지로 ‘세후도’를 배경으로 한 다섯 편의 연작단편소설이다.

목차

이상한 주문
너와 이야기하는 영원
가나모리 군의 고백
사인회는 어떠세요?
염소 씨가 잃어버린 물건

저자소개

오사키 고즈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자는 13년간 서점에서 근무한 베테랑 서점 직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오랜 경험을 살려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을 출간, 데뷔함으로써 작가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하였다. 그리고 이 데뷔작의 성공과 인기에 힘입어 출간된 후속작이 바로 이 소설이다. 세 권의 시리즈 중 유일하게 장편인 이 소설은 유령과 살인이라는 다소 일상에서 벗어난 사건으로 시작되지만, 서점과 책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어딘가 그리운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보통의 미스터리 소설과는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1권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과 3권 《명탐정 홈즈걸의 사인회는 어떠세요》는 저자와 마찬가지로 서점 직원 출신인, 만화가 구제 반코가 만화로 각색하여 만화잡지 <윙스>에 연재하였고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출판사 마케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평대를 기다려》를 비롯해 《한쪽 귀 토끼》《스노우후레이크》《여름의 고래》《천재탐정 SEN》 시리즈 등을 집필하였다. 현재 가나가와 현에서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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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 『진달래 고서점의 사체』 『고양이섬 민박집의 대소동』 『도쿄밴드왜건』 『반상의 해바라기』 『거울 속 외딴 성』 『사랑 없는 세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내 몸의 지도를 그리자』 『달의 영휴』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기억술사1』 『어쩌면 좋아』 『어두운 범람』 『수화로 말해요』 『명탐정 홈즈걸』(전 3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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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네 명에게 품절되었다는 전화 혹은 확인전화를 걸게 하기 위해서요. 그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어요. 혼자서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이름을 대고 주문을 하면서, 들키지 않으려고 각각 다른 접수자에게 주문했잖아요? 특히 품절인 책을 골라서 주문한 걸 보면 확실해요. 전화를 받은 사람은 주문한 책을 구했다는 서점의 연락을 받는다 해도 ‘모른다’며 한마디로 거절하면 그만이잖아요? 자기가 주문하지도 않은 책을 무리해서 살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가짜 주문을 한 사람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혹시라도 책값을 지불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신경을 쓴 거예요. 그렇다면 뭘까요? 이름을 사용당한 사람에게 우리가 전화를 걸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목적이라는 거지요.”
교코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다에의 생각을 부정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갈수록 왜 그랬는지를 더 알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전화로 그 사람들에게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그 사람들이 특별히 전화 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야?”
_pp. 21-22 <이상한 주문> 중에서


좀 전의 그 아이가 엉뚱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던 거다. 판매대에 한쪽 무릎을 대고 한쪽 손을 있는 힘껏 뻗어 책꽂이 맨 위 칸에서 책을 잡아 빼려고 낑낑대고 있었다. 한계에 가까운 자세를 취한 그 아이의 몸이 위태롭게 떨렸다.
얇은 신서라면 그래도 괜찮다. 가벼운 무크지라면 간단히 주의를 주고 끝내면 된다. 하지만 그 아이가 손을 뻗고 있는 건 사전. 그것도 두꺼운 《고지엔(??苑; 일본의 중형 국어사전. 24만여 어휘와 국내외 사회정세, 3,000점의 도판, 지도를 수록하여 백과사전의 역할도 겸함)》이다.
“위험해!”
교코는 그 자리에서 튀어 올라 좁은 통로를 내달렸다. 남자아이의 머리 바로 위에서 두꺼운 사전이 밀려나와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었다. 마치 벼랑 끝에 내걸린 자동차처럼.
거꾸로 떨어진다?.
사전을 붙잡을 여유가 없었다. 남자아이에게 달려들어 밀치는 순간, 교코는 머리에서 어깨까지 충격이 내달리는 걸 느꼈고 그 순간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_pp. 67-68 <너와 이야기하는 영원> 중에서


나는, 세후도에서 사랑을 만났어요?.
술집 ‘봄 꽃집’에 방 하나를 잡아서, 총 열네 명이 모여 오래간만에 회식자리를 가졌다. 가장 싼 연회코스 요리에 술과 음료는 무제한으로 해놓고, 우선 맥주로 건배. 여자들은 이어서 알록달록한 색깔의 칵테일을 주문하는 등, 떠들썩하니 한창 흥이 올랐는데…….
느닷없이 튀어나온 말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콩트의 한 장면처럼 그대로 멈춰라, 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젓가락으로 집어 들던 토마토가 굴러 떨어지고, 방금 입에 물었던 맥주가 뿜어져 나오고, 따르던 와인이 잔 옆으로 쏟아지고, 화장실에 가려고 엉덩이를 반쯤 들어 올리던 사람은 그대로 엉거주춤, 메뉴를 들여다보던 이들도 이마를 꽝 했다.
“뭐? 사랑이라고?”
‘사랑’이라니, 뭔 소리야? _pp. 114-115 <가나모리 군의 고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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