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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65180067
· 쪽수 : 263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먼 남쪽 바다 끝 작은 섬, 거제
김주영 - 〈거제의 노래〉
김지숙 - 〈세 번째 거제〉
성석제 - 〈거제에 갔다〉
이현수 - 〈밥 사주고 싶은 여자, 밥 사주기 싫은 여자〉
하성란 - 〈아버지 바다의 은빛 고기떼〉
해이수 - 〈거제 점묘〉
2부. 사랑에 빠진 섬, 거제
권지예 - 〈행복한 거제〉
김별아 - 〈방사方士 서복徐福 거제 탐방기〉
김형석 -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윤혜영 - 〈오복이〉
전경린 - 〈어떤 힘이 바위를 공중에 들어 올릴까〉
3부. 마음을 보듬는 치유의 섬, 거제
구효서 - 〈산은 산, 물은 물, 섬은 섬〉
박상우 - 〈거제, 낯선 방에서 눈뜰 때〉
백가흠 - 〈파도는, 어쩌란 말이다〉
이제니 - 〈정오의 나무에서 자정의 바다까지〉
정미경 - 〈거제에 두고 온 가방〉
결언
글 작가 약력
그림 작가 약력
리뷰
책속에서
<서문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를 기획하며>, 김형석(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스토리(이야기)’는 무한하고 전지전능한 힘이 있다. 동해안 바닷가 평범한 바위가 호국정신을 기리는 신라 문무왕의 대왕암이 되고, 용문사 천 년 묵은 은행나무가 나라 잃은 비운을 애절하게 전해주는 마의 태자 지팡이 전설과 만나는 순간 대중들이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찾게 한다. 과학적 근거, 이성적 판단보다 역사적 사실이나 전설에 창조적 상상력이 날개를 다는 순간 마법처럼 수많은 사람들은 움직인다.
<거제의 노래> , 김주영
다 그렇지만 문화의 핵심은 사람이다. 애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이 문화를 창조하고 계승하고 발전시킨다. 이 일이 성공하여 한국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 섬을 방문하여 역사적으로 문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조명하여 작품을 남길 때, 거제도는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그 날을 위해 우리 모두 거제를 노래하자.
<행복한 거제> , 권지예
애틋한 연분에 한숨지으며 늘 마지막 인사처럼 절절하게 편지를 쓴 그의 마음은 한 방울 핏빛 양귀비꽃처럼 선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행복한 것인지 모른다. 행복이란 이처럼 멀리서 가슴
속의 등대처럼, 그저 사랑하는 이가 있음으로 해서 그리움과 기쁨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등대는 배가 있음으로 존재할 수 있고 배는 등대가 있으므로 위안이 되는. 나는 청마가 행복하게 눈을 감았다고 생각해본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그의 마지막 언어는 얼마나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말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나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거제의 푸른 바다도 생의 깊은 비의를 알고 있는 듯, 사랑의 깊은 의미를 품고 있는 듯 푸르게 반짝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