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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편지 : 밀레나에게

카프카의 편지 : 밀레나에게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이인웅 (옮긴이)
  |  
지식을만드는지식
2014-11-10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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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편지 : 밀레나에게

책 정보

· 제목 : 카프카의 편지 : 밀레나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6806553
· 쪽수 : 478쪽

책 소개

'지식을 만드는 지식 수필비평'. 20세기의 고독자 프란츠 카프카가 영원한 연인 밀레나에게 보낸 편지. 그 편지에는 소외된 천재 카프카의 고뇌와 열정, 이상과 절망이 그대로 묻어난다. 인간 카프카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목차

카프카의 편지: 밀레나에게 1

해설 425
지은이에 대해 442
지은이 연보 462
옮긴이에 대해 468

저자소개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카프카는 1883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유대인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01년 프라하 대학에 입학하여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며, 1906년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년간 프라하의 형사법원과 민사법원에서 실무를 익혔으며, 1908년에는 노동자산재보험공사에 취직해 14년 동안 근무하면서 직장생활과 글쓰기 작업을 병행했다.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꾼 카프카는 1904년 「어느 투쟁의 기록」을 시작으로, 「시골에서의 결혼 준비」 「선고」 「변신」 「유형지에서」 등의 단편과 『실종자』 『소송』 『성』 등의 미완성 장편, 그리고 작품집 『관찰』 『시골 의사』 『단식 광대』와 일기 등 총 3,400여 쪽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또한 약 1,500통의 편지를 작성하는 등 방대한 글쓰기 활동을 지속했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았고 세 번의 파혼과 권위적이던 아버지와의 갈등, 신경쇠약 등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집필 활동에 몰두했으나, 병이 악화되어 1924년 6월 3일 오스트리아 빈 근교 키얼링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카프카는 죽기 전 평생의 벗이었던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미완성 작품을 모두 없애달라고 부탁했지만, 브로트는 이를 지키지 않고 그의 유작들을 정리해 출간했다. 세계의 불확실성과 인간 존재의 근원적 불안과 소외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그려낸 카프카의 작품들은 지금도 다양한 측면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재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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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웅 (옮긴이)    정보 더보기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청주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 정부 초청(DAAD) 장학생으로 뮌헨대학교와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972년 헤르만 헤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실장, 교무처장, 통역대학원장, 부총장 등의 보직을 수행하고, 문교부 국어심의회 외래어표기분과위원, 교육부 국비유학자문위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분과위원(장), 각종 고등고시위원, 한독협회지 초대 편집인, 한국헤세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Ostasiatische Anschauungen im Werk Hermann Hesses》(독일), 《작가론 헤르만 헤세》(편저), 《현대 독일 문학 비평》, 《헤르만 헤세와 동양의 지혜》, 《파우스트. 그는 누구인가》(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비롯해 《선(禪). 나의 신앙》, 《수레바퀴 아래서》, 《이별을 하고 건강하여라》, 《인도 여행》, 《헤세 시선》, 《싯다르타/인도의 이력서》와 산문선 《최초의 모험》,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헤르만과 도로테아》, 《파우스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방송극집 《고장》과 《프란츠 카프카의 편지?밀레나에게》 등 60여 권이 있다. 그리고 학술 논문으로 〈Hermann Hesse und die taoistische Philosophie〉(스위스), 〈헤르만 헤세와 불교〉, 〈I Ging, das Buch der Wandlungen, im Glasperlenspiel von H. Hesse〉(독일), 〈헤세의 도가 사상〉, 〈괴테의 ‘초고 파우스트’ 연구〉, 〈그라베의 대립적 세계관〉, 〈파우스트와 역사 세계〉, 〈정신 분석과 헤세의 문학 창조〉, 〈파우스트의 구원과 그 문제성〉 등 50여 편이 있다. 그 외에도 문학과 삶에 관해 각종 신문 잡지 등에 250여 편의 글을 쓰고, 여러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국내외에서 많은 초청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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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밀레나, 우리는 한 가지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우리는 너무나 수줍어하고 불안에 싸여 있지요. 매 편지가 거의 다르며 거의 모든 편지가 전번 편지에 대해, 또 그 답장에 대해 더욱 놀라고 있습니다. 당신이 선천적으로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쉽사리 알 수 있지요. 나도 선천적으로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이미 그것은 천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만 절망 속에서와 기껏해야 분노 속에서,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포 속에서만 그것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두 개의 문이 마주 달린 하나의 방을 쓰고 있는데, 각자가 문고리를 잡고 한 사람이 속눈썹만 깜박거려도 벌써 다른 사람은 자기 문 뒤로 숨어 버리는 것 같은 인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첫 사람이 단 한마디라도 말을 할라치면 둘째 사람은 벌써 자기 뒤에 문을 꼭 잠가 버려서 모습조차 볼 수가 없는 것이지요. 물론 그 방은 떠나 버릴 수가 없는 것이기에 다시 문을 열 것입니다. 첫째 사람이 둘째 사람과 아주 똑같지 않다면 좋으련만. 그가 침착하고, 외견상으로나마 둘째 사람을 전혀 쳐다보지도 않으며 그 방이 각자 다른 방인 것처럼 서서히 방을 정돈한다면 좋으련만. 그러는 대신에 각자는 자기 문 뒤에서 똑같은 짓을 행하고 있지요. 그래서 때로는 두 사람이 모두 문 뒤에 숨어 버려, 그 아름다운 방을 텅 빈 채로 내버려 두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마음을 괴롭히는 오해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밀레나, 당신은 내 편지에 대해 불평하지만 사방으로 돌려 보아도 아무것도 떨어져 나올 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잘못 생각지 않는다면 편지란 바로 내가 당신과 그렇게 가까이 있고, 당신의 피를 제어하듯 끓는 피를 제어하며 깊은 숲 속 고요 속에 휴식을 취하면서 나무들을 통해 위에 있는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 이상은 사실 아무런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그런 것이지요. 이것이 전부이며 한 시간이 지난 후에 똑같은 짓을 반복하게 되는데, 물론 거기엔 “신중하게 숙고하지 않은 말이란 단 한마디도 없다”는 뜻이 깃들어 있지요. 오래 걸리지 않아서 기껏해야 한순간이 지나면 곧 잠 못 이루는 밤의 트럼펫을 다시 불어 대는 것입니다.


난 어제 그대에게 편지를 매일 쓰지 말라고 충고했지요. 오늘도 내 생각은 그러하며 그건 우리 두 사람에게 매우 바람직한 일일 겁니다. 오늘 한 번 더 강조해 충고하겠습니다.-그러나 밀레나, 제발 내 충고를 따르지 말고 매일 편지를 보내 주십시오. 아주 짧아도 좋습니다. 오늘 편지보다 더 짧아도 좋습니다. 단 두 줄이라도, 단 한 줄이라도, 단 한마디라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한마디조차 없이는 난 무시무시한 고통으로 인해 살아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 편지에 썼던 것 이외에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난 그대에 대해서조차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았을 겁니다. 어느 누구 앞에서보다도 나는 그대 앞에서 그대 앞에서 마음대로 말할 수가 있지요. 그 어떤 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일에도 불구하고 그대처럼 알면서 또 원하면서 내 편을 들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그 어떤 일에도 불구하고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과 구별해야 합니다).
그대 편지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그것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지요. 왜냐하면 그 편지들에는 전체적으로, 거의 한 줄 한 줄에 내 인생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그대가 내 “불안”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해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때때로 내 “불안”에 매수된 변호인인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깊은 내면에서는 나 자신도 불안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요. 난 사실 불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불안이 나의 최선일 겁니다. 그리고 불안이 내 최선의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이 그대가 사랑하는 유일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게 어떤 사랑할 만한 요소를 찾아볼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것만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지요.
가슴속에 불안을 품고서 어떻게 내가 토요일을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그대, 이해가 더딘 여인이여, 그러니까 바다가 그 밑바닥에 깔린 작은 조약돌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난 그대를 사랑하며, 그와 꼭 마찬가지로 내 사랑은 그대 위에 넘쳐흐르고 있습니다.-그리고 하늘이 허락한다면 그대 곁에서 다시 조약돌이 될 겁니다) 나는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대의 왼쪽 어깨가 속해 있지요. 아니, 오른쪽 어깨가 먼저였어요. 마음에 들면 난 거기에 키스를 하지요(그리고 그대는 사랑스럽게도 그쪽 블라우스를 밀어내지요). 그리고 왼쪽 어깨도 있어요. 숲 속에서 내 위에 있던 그대 얼굴, 숲 속에서 내 아래에 있던 그대 얼굴, 그리고 거의 벌거숭이가 된 그대 앞가슴에서의 휴식도 거기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대가 우리는 이미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옳은 말입니다. 그 때문에 불안해지기는커녕, 그것은 나의 유일한 행복이며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그것을 숲 속에만 한정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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