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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799589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1-06-08
책 소개
목차
공화춘 살인사건 | 정명섭
원투 | 은상
철륭관 살인사건 | 조동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 강지영
환상의 날 | 장아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원탁에는 젓가락이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반쯤 먹다 남은 짜장면 그릇이 보였다. 죽은 쿨리는 벽에 등을 기댄 채 바닥에 앉아 있어서 문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옆으로 돌아가서 시신을 본 홍주원 변호사는 혀를 찼다.
“짜장면을 먹다 죽었군요.”
“조선 사람들이 가끔 짜장면을 먹고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이라고 하던데 그게 진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변호사님.”
- ‘공화춘 살인사건’(정명섭) 중
“혹시, 그 애들이 네 돈을 노리고 찾아오는 거야?”
“음…… 아마도. 형만이 형하고 같이 산다고 하던데, 형만이 형이 소문이 좀 안 좋아. 주먹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같이 안 어울리려고 도망 다니는 거야.”
“권투를 배우는 것도?”
“그냥……. 누구를 때리려고 배운다기보다 자신감이라도 좀 생길까 해서…….”
최쏘리는 내 얼굴을 가만히 보더니 말을 이었다.
“근데 그것도 다 소용없는 것 같아.”
- ‘원투’(은상) 중
나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망설여졌다. 이대로 돌아가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녀에게 뭔가 멋있게 보여야 할까.
“여, 여길 좀 보세요!”
나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뭡니까?”
“이 주변을 보니까, 방금 걸레질 하셨죠? 그런데, 보이겠지만 여기에 비에 젖은 발자국은 제 것뿐이잖아요. 그러니까, 외부인이 범인일 리는 없죠!
- ‘철륭관 살인사건’(조동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