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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슬라보예 지젝/슬로베니아 학파
· ISBN : 9788970129372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7-01-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서로 전혀 다른 우리
1장 진단_애피타이저는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위기? 무슨 위기?
달걀을 깨뜨렸는데, 오믈렛은 없다
이제 존 갈트가 누구인지 모두 알고 있다!
부채가 삶의 방식이 되어버린 사회
2장 정밀진단_소금에 절인 고기는 어떠세요?
구름에 둘러싸인 자유
뱀파이어 vs 좀비
냉소주의자들의 순진함
법의 외설적인 면
초자아 혹은 금지된 금지
3장 예후_등심이 어떨까요?
니체와 햄릿
나일에서의 죽음
요구…… 그 이상
고통이 주는 매력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분노와 우울증
두 사람 사이의 공유된 시각
우크라이나의 레닌
4장 교훈_원하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자본주의의 최선보다 스탈린주의의 최악이 낫다
선물의 경제로 회귀
유럽중심주의가 남긴 상처
G 플랫이 아니라 A
새로운 마스터를 위하여
고통의 권리
부록_주의해요! Nota bene!
배트맨과 트라우마
배트맨, 조커, 베인
유토피아의 흔적
폭력, 무슨 폭력?
웨더맨과 가족의 가치
말뚝박기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리뷰
책속에서
아이디어는 한국 경희대학교의 초대를 받아 토론하던 중에 얻게 되었다. 처음 한국에 초대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관해 토론한다면 완전히 미친 짓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보면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유명한 도입부가 절로 생각난다. ‘그때는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는 천국으로 향하는 동시에 반대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스탈린이 설명했던 것처럼,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하는 것은 더욱 최악이다. 루비치의 영화 〈사느냐 죽느냐〉의 등장인물들은 잔인한 농담을 하나 던진다. 독일 장교에게 점령지였던 폴란드에 세운 독일 강제 수용소에 대해서 묻자 장교 에르하르트는 “우리는 폴란드인들을 강제로 수용하고, 폴란드인들은 수용된다”고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