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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1848289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질서와 폭력-사회 구성의 기본 원리 : 폭력으로부터 파생되는 고통과 불안
무기-무기의 발전과 문화의 발전, 그리고 둘의 상호작용
폭력과 격정-잔인한 행위를 통해 맛보는 전능이라는 환상
폭력,불안,그리고 고통-폭력 희생자의 내면과 고통
고문-절대적인 폭력의 공연장, 파괴적인 환상의 실험실
구경꾼-폭력에 가담하는 일시적인 익명의 공동체
사형 집행-모든 지배체제의 가장 명확한 상징
전투-자기보존이라는 법칙만이 존재하는 폭력
사냥과 도주-사회적인 박해와 추방 : 일탈에 대한 딱지 붙이기
학살-비무장 민간인에게 가해지는 집단적 폭력
사물들의 파괴-폭력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백지판
문화와 폭력-문화를 통해 더욱 견고해지는 폭력
각주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인간은 폭력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란 규약이나 협정을 통해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건설은 대개 대량 폭력과 정복 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 국가에 의한 폭력 독점은 피와 눈물의 소산인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과 절망을 해결해줄지도 모를 결사체를 위해 한데 모인 적이 전혀 없다. 그들은 늘 폭력의 희생자였고 지금까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지배가 본격화되기 전이나 지배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질서와 폭력> 34쪽
희생자의 내면
폭력은 삶의 연속성을 끊어버린다. 거기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순히 전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또 하나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폭력을 겪기 전과 겪은 후는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세계는 더 이상 친숙한 고향이 아니라 반복되는 위협의 원천으로 바뀐다. 주변의 낯익은 것에 대한 신뢰는 붕괴된다. 주변의 사물은 그가 눈을 뜨는 순간 곧바로 사라질 것처럼 위협한다. 폭력으로부터는 벗어났지만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된 귀환자는 모든 정상적인 것으로부터 추방당하게 된다. <폭력, 불안, 그리고 고통> 113쪽
폭력의 환희
구경꾼을 자극하는 것은 폭력 그 자체다. 폭력은 구경꾼에게 불쾌감을 주고, 그를 불안에 떨게도 하지만, 그를 유혹하고 즐겁게 하기도 한다. 희생자의 경련과 비명 소리는 짧은 순간의 충격, 악의 순간, 자신의 생명에 대한 불안의 순간을 해소한다. […] 폭력은 구경꾼이 아니라 희생자에게서 일어난다. 기습은 희생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지만 구경꾼은 이때 스스로가 안전 속에 있다는 느낌을 즐긴다. 불안 속에서 안도와 만족감, 결코 흔들리지 않는 행복감이 하나로 뒤섞인다. <구경꾼> 1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