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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88971992241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05-10-1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글 - 권영필
발간의 글 - 이영수
프롤로그 - 한국미의 원형을 찾아서
안드레 에카르트 : 유연함에 숨겨진 고전적 조화, 단순미와 소박한 아름다움 (권영필)
한국미술에 대한 최초의 책 『에카르트의 조선미술사』 | 동아시아 미술의 중요성에 눈뜨다 | 한국미술사와 미론에 대한 유럽인의 인식 | 미술의 본질은 ‘삶을 바탕으로 한 것’에 존재한다 | 한국미의 고전적 특질,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과 평온함 | 한국미에서 ‘단순’의 함축성을 읽다 | 독자적 미 체계 구축의 필요성 * 안드레 에카르트를 사로잡은 한국의 미
고유섭 : 적요함의 유모어, 구수한 큰 맛 (김임수)
‘현상적 근본’에서 한국미의 특색을 찾다 | 한국미술의 미적 취향 | 한국미술의 미적 가치이념, ‘자연’.‘예술’.‘인간’의 결합 | 한국미술의 미적 특질, 모순의 조화 | 고유섭이 본 한국미의 특색 * 고유섭을 사로잡은 한국의 미
야나기 무네요시 : 영원한 미, 조선의 선線에서 발견되다 (이인범)
『조선과 그 예술』 | 초기의 ‘한국미’관, ‘비애미’론 | 민족 정체성 문제로 제기된 ‘한국미’론 | 한국예술에서 싹트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 | ‘한국미’론의 가능성과 한계 * 야나기 무네요시를 사로잡은 한국의 미
김용준 : 담백하고 청아한 멋, 소규모의 깨끗한 맛 (최열)
한 세기를 풍미한 문사철 겸전의 지성인 | 근원 김용준의 삶 | 조선의 마음, 조선의 빛이 어떠한 것인가 | 이 소규모의 깨끗한 맛이, 진실로 속이지 못할 조선의 마음 | 구수하고, 시원스럽고, 어리석고, 아담하다 | 감각의 체험으로 탐구해야 할 ‘예지와 진실’의 영역 * 김용준을 사로잡은 한국의 미
윤희순 : 힘의 약동에서 청초미淸楚美로의 여정 (최열)
영민하고 강직한 진보 민족주의자 | 민족미술을 탐구한 생애의 절정 | 조선 향토색의 본질을 희구하다 | 조선정조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정의 발로 | 조선미학의 핵심, 색채에서 찾아낸 ‘청초’ | 미지의 꿈으로 남은 신미술의 미래상 * 윤희순을 사로잡은 한국의 미
세키노 타다시 : 일제강점기, 조선고적조사사업과 조선고적도보 발간의 명과 암 (조선미)
한국미 연구의 태동기, 일인관학자들이 주는 의미 | ‘조선고적조사사업’과 『조선고적도보』 발간의 명암 | 『조선미술사』에 담긴 세키노의 미의식 | 일인관학자들의 자기모순적 태도 | 멸시와 상찬의 경계에서 한국미를 논하다 * 세키노 타다시의 『조선미술사』에 담긴 한국 미술
에블린 맥퀸 : 내핍耐乏에서 발원한 선과 형태의 미 (조은정)
가까이서 본 한국현대사의 질곡 | 전통과 현대를 살다 | 빈자의 미학에 대한 경의 | 세련과 조잡의 두 극단에서 | 선과 형, 양식의 문제인가 정신의 문제인가 | 소박한 신화와 피폐한 생활의 혼재에서 | 세련과 조잡은 정치적 상황에 따른 미술의 평가 * 에블린 맥퀸을 사로잡은 한국의 미
디트리히 젝켈 : 즉흥적이고도 시원한 활력이 한국예술의 묘미 (박영숙)
디트리히 젝켈과 동양미술 | 한국미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적 방법론 | 양식론과 비교론으로 분석하다 | 범아시아 문화권에서 한국미를 객관화 | 젝켈의 미론으로 해석된 석굴암의 조각상들 * 디트리히 젝켈을 사로잡은 한국의 미
최순우 : 무심스럽고 어리숭한 둥근 맛, 풍아의 멋 (권영필)
문학청년 최순우의 미술사학 입문 | 고유의 언어로 조선의 미를 말하다 | 도자와 목공예품에 대한 예찬 | 한국미를 함축한 독창적이고 풍부한 어휘 | 진리와 풍아와 아름다움 | 한국미 속에 내재한 상반된 미적 감정 * 최순우를 사로잡은 한국의 미
김원용 : 미추를 초월한, 미 이전의 세계 (이주형)
한국의 미는 자연의 미 | 한국미술의 시대별 성격 | 시대를 통관하는 한국의 미 | 자연주의와 그 배경 | ‘한국적’이라는 관형어와 자연미의 용어 문제 * 김원용을 사로잡은 한국의 미
이동주 : 전통 동양화론에 입각한 당대의 감식안 (유홍준)
정치학자 이용희와 미술사가 이동주 | 동주의 한국회화사 저술 | 미술사의 출발은 실제 작품에서 해야 한다 | 한 시대의 뛰어난 감식가, 탁월한 안목 * 이동주를 사로잡은 한국의 미
조요한 : 한국예술의 성격은 ‘비균제성’과 ‘자연순응성’ (민주식)
서구 미학이론과의 접목 | 한국미의 이원적 구조, 신바람과 질박미 | ‘한’과 ‘해학’의 미에 주목하다 | 계몽을 선도한 리버럴리스트 * 조요한을 사로잡은 한국의 미
에필로그 - 한국미 논의의 현실과 과제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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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김용준은 조선의 아름다움을 '고담', '청아', '한아'로 요약했는데 앞서 '장한'까지 포함하면 네 가지이다. 장한이 유장함과 여유를 뜻하는 말이라면 고담은 말고 맑음이란 뜻이고, 청아는 맑고 산뜻함을, 한아는 여유와 우아함을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개념들은 정신 요소라고 규정했다. -- 본문 110쪽에서
"익살의 아름다움은 한국의 회화, 조각, 공예,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흔히 느껴지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그 익살스런 표현은 민중적인 경향으로 표현된 조선시대의 도자기, 민화, 자수 등에서 더 자주 다루어졌고, 그런 경우에 그 효능이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 사물 표현에서 대담한 생략과 왜곡과 과장을 자연스럽게 다룬 솜씨와 둥근 것이 지니는 좌우대칭에 대한 무신경, 그리고 이지러진 둥근 맛이 주는 공간미 등은 한국 공예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익살의 세계이다." -- 본문 227쪽에서
한국미를 도출해내기 위한 에카르트의 대상 선택은 남다른 면이 있다. 특별히 그가 건축에 대해 주시하고 있음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건축이 미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미술의 본질이 '삶을 바탕으로 한 것'에 존재한다는 그의 미학에 근거한다. 그리하여 그는 건축 중에서도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일반주택을 첫 대상으로 꼽고 있다. 초가집을 포함한 서민주택을 한국미의 담지자(擔持子)로 인식하는 그의 적극적인 해석 태도는 오늘날 크게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건축의 외양과 구조적 세부를 관찰하여 그것이 소박하면서도 고전적 균제미를 갖추고 있음을 밝혀내고 있다. -- 본문 3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