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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71992425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06-06-15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서장 - 혼돈을 뚫고
제1강 부족 시대
신석기 시대 ‘3대 혁명’의 표지
인증받고 있는 ‘삼황오제’ 전설
‘천하만국’의 국면
중원을 쫓아서
마침내 사실로 증명된 하 왕조
제2강 청동 시대
왕권과 신권의 결합
청동 시대
봉건-봉방건국의 제도
예제를 왕조의 명맥으로 삼다
제3강 제후 시대
군웅의 할거
사상 대해방의 시대
철혈각축
다민족의 융합
제4강 통일 제국 시대
진시황
통일 제국의 접력接力
통일 정부의 쇠락
제5강 분열과 동란의 시대
분열에서 대치로
편안한 세월
지혜의 꽃, 허무의 과실
제6강 고전 시대
고전 시대의 흥기
성세와 쇠락
하늘 아래
제7강 남북 대치 시대
고개를 들어 북방을 보다
문약한 왕조
안정과 번영
제8강 초원 제국의 변주곡
말 위에서 천하를 얻다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리다
제9강 수렴과 위축의 시대
독재 통치 아래의 지배층의 정치
흥망성쇠의 계기
지킬 수 없는 변방
상품 경제의 맹아
제10강 전통 시대의 에필로그
전쟁과 평화
전통 왕조의 마지막 전성기
제11강 근세 시대
아편과 열강
천조·상군·의화권
현대를 향하여
제왕 시대의 종말
책속에서
정화의 서방 항해는 서양의 마젤란과 콜럼버스에 비해 각각 116년과 87년 앞선 것이었다. 그러나 콜럼버스와 마젤란의 항해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는 표지였지만, 정화의 항해는 중국이 다가올 새 시대를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단지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음을 암시해 주었을 뿐이다.
(...) 방대한 함대가 돌아올 때마다 가지고 온 것은 자잘한 궁정 사치품과, 중국이 장차 역사에 의해 뒤로 내팽개쳐질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른 채 득의양양 우쭐거리는 데 필요한 자만심뿐이었다.
해상의 등불이 어느덧 꺼지자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위대했던 함대도 흩어졌다. 함선은 해변의 모래사장에 버려진 채 쓸모없이 썩어 갔고, 28년에 걸쳐 축적된 항해도는 다른 사람도 아닌 병부상서 유대하(劉大夏)에 의해 불태워졌다. 주체의 손자인 제5대 황제 주첨기(朱瞻基)는 7차 항해가 끝난 다음 마치 할아버지를 위한 성대한 제사를 치른 것처럼 할아버지가 바닥낸 재정 때문에 쪼들려야만 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집안 대대로 전해 오는 법보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바로 돈이 없으니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었다. 명 왕조는 이후로 더 이상 빛을 발하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