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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실태보고
· ISBN : 9788974835132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Ⅰ. 대담 : 3·11 이후 _ 이이다 데쓰나리, 가마나카 히토미
01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왜 일어난 것일까―구조적 원인 / 지금, 해야 할 것 / 출구전략 / ‘전문가’와 ‘학자’의 역할이란 / 원자력은 너무 어려워서 전문가만 안다?/ 언론 보도의 문제
02 ‘안전’이라는 신화
“당장 건강에 영향은 없습니다.” / 안전도 수직적 관리 / 원자력 안전 신화의 재생산 /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겠죠.” / 고뇌-원전 입지 지자체가 직면한 문제들 / 산적한 문제들-보상은? 책임은? 하마오카 원전은? / ‘안전한 가동’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03 바로 지금 바꾸자!
에너지 100% 자급에 도전하다 / 지역과 마주하다 / 자연에너지의 가능성과 위험 분산 효과 / 성장 시장으로서 자연에너지 산업 / 위험 관리를 진지하게 생각하자 / 전력 막번체제가 낳은 전력 위기 / 송전선은 자연에너지 보급에 꼭 필요한 공공재 / 아키타 현의 실험 / 지역을 윤택하게 하는 돈의 사용법 / 스웨덴으로부터 배울 것 / 무엇을 어떻게 바꿀까 / 우리가 선택한다!
Ⅱ. 인터뷰 : "단 한 번이면 지옥이다. 그런데도 한국은……" _ 가마나카 히토미
왜 롯카쇼무라의 어부는 물고기를 잡으며 살 수 없는가 / 후쿠시마 사고는 '완전범죄'다? 책임도 반성도 없다 / 한국 원전 수출? 폐기물을 인수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 해안에 원전 연달아 지어놓은 나라가 무슨 핵무기냐 / 3%의 시민이 바뀌면 전체가 바뀐다
Ⅲ. 강연 : 후쿠시마를 근원적으로 묻는다 _ 김종철
원자력과 언론 / 방사능 내부 피폭의 위험 / 체르노빌의 목소리 / 방사능과 자주달개비꽃 / 오염된 유토피아 / 시민과학자―체념을 넘어서 / 핵무기와 원자력발전 / 히로시마와 후쿠시마, 천황제 국가의 연속성 / 탈원전, 문명의 전환 가능성 / 경제성장 시대의 종언
리뷰
책속에서
이이다_ 제가 원전의 안전조사에 몇 차례 참여하면서 실제 느낀 것은, 도쿄전력을 비롯한 전력회사와 원자력안전보안원에는 원전의 실질적인 안전을 생각하는 문화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절차니까, 형식적으로 ‘안전’을 대비하면 좋다는 발상밖에 없습니다. …… 사실 안을 들여다보면 안전에 관한 보고서는 설계·건설을 도급 맡고 있는 도시바·히타치·미쓰비시 같은 대형 시공사들이 만들고, 도쿄전력은 그들이 작성한 문서에 ‘도쿄전력’이라는 표지를 갖다 붙이는 게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가마나카_ 일본은 유일한 피폭국이라고 말하면서도 원폭 후 방사성 강하물을 흡입하여 내부 피폭을 당한 피폭자의 건강 피해는 과소평가하고, 일본 정부도 그 피해에 대해선 계속 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폭에 의한 피폭으로 인정된 것은 생존해 있는 피폭자의 0.8%에 불과한데, 이 숫자만 봐도 이번 후쿠시마 사태 이후의 경과는 우려할 만한 것입니다. 피폭 치료 자체도 확립되어 있지 않고, 일본 의사들은 피폭 그 자체에 대해서도 그다지 공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이다_ 사실이 어떤가 하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죠. 안전하다고 믿고 싶은 겁니다.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피폭을 당하는 것도 전혀 모르죠. 냄새도 색도 없으니까. 그러니 더 불안하게 되고, 가능한 한 정보를 널리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